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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신앙고백

by 서귀포강변교회 2007. 6. 6.

미 민주 대선후보들 앞다퉈 ‘신앙고백’

 

 

“신앙심이 없었다면 (남편의 외도를) 이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 “하나님에게 누구 편이냐고 묻기보다 우리가 하나님 편인지 물어야 합니다.”(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 “저는 매일 죄를 짓고 있습니다.”(존 에드워즈·Edwards 전 상원의원)

미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3명이 4일 진보적 개신교 단체인 소저너스(Sojourners)가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에서 마련한 포럼에서 자신의 신앙심을 밝혔다. 민주당은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이 보수적인 복음주의 개신교계의 지지를 끌어냈던 점에 착안해, 진보적 개신교계의 정치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자인 CNN방송의 솔리다드 오브라이언(O’Brien) 앵커가 힐러리에게 던진 질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도를 알았을 때, 신앙심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것. 힐러리는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준 신앙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 감사한다”면서 “신앙심이 없었더라면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험에 들었을 때 신앙심과 다른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앵커는 오바마에겐 “하나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누구 편인 것 같냐”고 물었다. 오바마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 편인지 물어야 한다.” 그는 또 “신앙심은 국내외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또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밝은 미래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신이 지었던 가장 큰 죄가 뭐였냐”는 질문에, 에드워즈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는 곧 “나는 매일 죄를 짓고, 하나만 꼬집기 어렵다”고 말해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어른이 돼서 교회로부터 멀어졌다가 1996년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아내가 암(유방암)에 걸렸을 때 다시 하나님을 찾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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