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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

[스크랩] 한라산, 쉽게 오르자 <성판악코스편>

by 서귀포강변교회 2008. 11. 27.

한라산, 쉽게 오르자 <성판악코스편>
-산림욕이 상쾌한 가장 긴 코스-

 

라산에 대하여 소개를 함과 동시에 보다 쉽게 오르자는 취지에서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다른코스와는 비교적으로 ‘쉽게 오른다’는 표현이 가능하였으나 한라산 정상에 접근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쉽게 오르자’ 가 아니고, ‘보다 쉽게 오르자’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먼저 글의 내용이 지루하여 끝까지 읽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알려 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서는 필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르시길 바랍니다. 요즘 한라산의 체감기온이 영하의 날씨를 방불케 합니다. 아직은 아이젠은 필요치 않지만 동계용 자켓과 두툼한 장갑, 방한마스크는 꼭 준비하시고 오르시기 바랍니다>  

 
‘어리목코스’가 가장 인기있는 코스라 하면 성판악코스는 백록담이 보이는 동능정상(해발 1935m)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서 백록담을 목적으로 제주도에 입도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스입니다.


‘성판악’ 이란 지명은 오름의 이름을 말합니다. 성판악매표소에서 등반로를 따라 약 3km 지점에 있는 해발 1215m의 성판악(城板岳) 또는 한자를 그대로 풀어서 성널오름이라고도 합니다. 비고는 165m, 둘레는 3383m의 원추형 오름이며,  오름의 남쪽 중턱에 ‘널(板)판지’ 모양의 암벽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성(城)처럼 보인다 하여 성널오름이라 합니다. <그림>


 

이 지역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부터 예전보다 더욱 엄격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기도 합니다.

 

 

1.접근방법
-4개의 코스중 접근이 가장 용이-

 

우선 원하는 시간대에 얼마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이 가능합니다. 5.16도로(제1횡단도로)의 제주시와 서귀포 사이의 정점에 성판악이 위치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시외버스는 시간대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0분~15분 간격으로 계속하여 운행을 하고 있고 소요시간은 30분, 버스비는 제주시에서 출발하던지 서귀포시에서 출발하던지 대략 1700원~2000원 정도입니다.

 

폭설기에 다른 횡단도로가 통행이 금지됐을때에도 이 도로는 엄청난 폭설을 제외하곤 버스를 운행하기에 적설기에도 눈꽃산행에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관광객들은 전세차량을 이용하여 성판악으로 접근한 후 하산은 관음사로 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전세차량이기에 가능한 종주 코스입니다.

 

개인용 렌터카를 이용하는 분들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산행을 마치고 관음사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렌터카가 있는 성판악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찌됐건 코스 하나만 놓고 보면 가장 교통이 편한 코스가 바로 성판악입니다.

 

2.코스특성

-비교적 평탄하나 자칫 지루할 수도-

 

비교적 평탄한 코스인 성판악은 백록담이 있는 동능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코스이며, 4개의 코스중 가장 긴 9.6km입니다. 간혹 진달래밭(약7km)까지만 왕복를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럴 바에는 풍광이 좋은 영실코스나 어리목을 이용하는게 낫습니다.

 

가장 지루하지만 백록담을 볼 수있다는 기대를 품고 철저한 준비를 하여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길고 인기있는 코스인 만큼 코스 중간에 편의시설 또한 가장 많습니다.

 

동능정상까지는 빠른경우가 3시간, 보통 3시간30분, 느린 경우 4시간 30분까지도 소요되며, 9.6km의 전체구간중에는 진달래밭대피소를 포함하여 물을 마실수 있는 곳이 3곳(매점포함), 화장실이 3곳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뭄이나 겨울철 물이 얼어버림, 약수터 믿다가 낭패 볼 수도-

 

구간중 첫 음용수와 화장실은 빠르면 1시간에서 보통 1시간 30분 거리인 3.8km 지점까지 가셔야 만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준비를 하시고, 한라산의 백록담은 유난히 기후의 변동이 심한 지역으로 출발할 때의 날씨와는 아주 상반된 기후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라도 바람막이와 우의는 필히 준비 하시고, 가을과 겨울철에는 두말 할 것없이 철저한 동계용 장비를 갖춰야만 합니다.  

진달래밭대피소까지 약 7km는 시야가 막힌 산림이 우거진 평탄한 등반로를 산책하듯 걸어야 합니다.

 

 

▲3.8km지점에 있는 쉼터, 약수터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진달래밭 가기전 사라악대피소까지의 약5.3km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고도는 500m를 오르게 되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평탄한 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코스에는 특히 자갈이 깔린곳이 많아 등산화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때 발바닥 통증을 많이 호소하기도 합니다.

출발후 약1시간 후면 만날 수 있는 3.5km 지점의 예전에는 ‘속밭’이라 부르던 삼나무밭 지대를 지나 약 300m를 이동하면 쉼터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화장실과 약수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20~30분, 약 1km를 이동하면 조그마한 약수터를 만날 수 있는데 사라악약수터입니다.

 

‘이 곳 외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없다’ 라는 푯말이 있는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생수를 사서 드실 수도 있습니다.

 

이 약수터에서 약 500m 만 오르면 사라악대피소와 화장실이 있고, 여기서부터 약 1.5km 거리의 진달래밭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전개되므로 지금까지 보다는 조금 힘들것으로 생각됩니다.

2시간~3시간이면 도착하는곳이 바로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한 진달래밭 대피소 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전경

 

유인 대피소이며 한라산국립공원측에서 운영하는 매점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사발면과 생수,커피, 쵸코렛등을 구입할 수 있고, 비상용 우의와 아이젠등 동계용 장비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매점에서 사용되어진 쓰레기는 직접 챙기셔야 하면 매점에 비치된 비닐봉지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쓰레기는 성판악과 관음사코스 입구에 수거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기 진달래밭에서는 정상방향으로의 진입을 통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절기에는 폭풍우나 호우경보, 동절기에는 폭설에 의하여 통제될수 있고, 시간제한(하절기13시, 동절기12시)에 의한 통제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시야가 막히고 답답한 산행을 하셨다면 진달래밭 부터는 훤히 트인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길이 동능정상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동쪽으로 늘어진 오름군락들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고 약 2km 이후 부터 펼쳐지는 경관들

 

 

  

 

정상부근 가파른 오르막을 앞에 두고 있는 공터까지는 약1.8km인데, 공터에서부터 동능정상까지의 약0.8km의 능선은 성판악 코스중에서 가장 가파른 지역입니다.

 

막바지 능선의 왼쪽으로는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며, 날씨가 좋은날에는 일출봉과 우도까지도 조망이 가능합니다. 또한 성산일출봉에서 서귀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의 절경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며 이런 주변경관 때문에 가파른 능선이 힘들기는 커녕 오히려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사진은 지난 26일(금)의 모습입니다. 체감온도가 영하에 가까운 날씨였습니다.

 

9.6km의 성판악코스의 종점 백록담입니다. 해발 1935m를 오르셨구요,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서북능정상은 훼손이 심하여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만 서면 몇 해전 육지에서 손자와 함께 이곳에 오른 한 노모가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던 일화가 생각나는 곳입니다.

  

 

하산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오셨던 성판악으로 다시 내려가는 방법과 관음사코스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미리 계획을 세우고 오르셔서 계획대로 하시겠지만, 관음사코스의 왕관릉과 장구목의 용진계곡 그리고 삼각봉에 이르는 풍경은 한마디로 절경입니다.


관음사코스는 몇 일후에 소개하겠습니다.

 

 

TIP: 제가 주로 이용하는 성판악 코스의 방법입니다.

5.16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제주의료원 옆 관음사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하여 성판악까지 이동합니다.

성판악으로 백록담을 거쳐 관음사코스로 하산한 후 택시(5000원)를 이용하여 차를 주차시킨 까지 이동합니다.  

      <클릭하면 그림이 크게 보입니다> 

 

 

 

 

 

출처 : 내가 숨 쉬는 공간의 아름다움
글쓴이 : 파르르 원글보기
메모 : 기회가 오면 오르고 싶은 등정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