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관한 고찰 - 부활절 호남신학교 김충환 교수
이 부활절(독: Ostern, 영: Easter) 명칭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부활절 명칭의 어원적 근원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그 근원을 앵글로색슨의 봄의 여신인 Eoster 혹은 Ostare에 두고 있다. 이 축일은 해마다 춘분에 행하였다. 둘째로, 이 기원을 고대 게르만 단어인 austrovon (aust=Ost)의 파생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상징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D. William Nagel, Geschichte des christlichen Gottesdienstes, 234. , 부활절과 그 기쁨과 승리의 기분은 원시 교회의 정신을 지배하였다. 이 부활절은 초대 설교자들의 전도 활동의 원동력이었으며 동시에 설교의 핵심이 되었다. 2세기 후기에는 이 부활절을 언제 지키느냐가 논쟁이 되었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세상의 구원이 유대의 절기인 유월절과 연결된 후에, 이것은 기독교에 의해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지켜지게 되었다. 즉 오늘날까지 이 부활절은 달력으로는 유대교의 유월절과 연결되어있다. 서아시아에서는 부활절을 유대교의 유월절인 Nisan 유대인들은 월력을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매 달은 초승달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유대인들은 새해를 Nisan월로 시작하고 있다. 이 Nisan월 14일 즉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에 이들은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월 14일에 시작하였다. 이에 반해 로마에서는 Nisan월 14일이 지난 후 주일을 부활절로 지켰다. 동방교회에서는 유대인들이 유월절 날을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부활절이 음력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부활절은 주중의 날에 관계없이 3일 후에 지켜졌다. 이들은 성금요일을 Nisan월 14일이라 믿었다.
이러한 날짜의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부활절에 주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역사 하시고 또한 부활하심으로 완성하신 그 주님의 구원하심을 감사하며 또한 기리고 있다. 그러기에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이 주님의 부활은 그들 생활의 원동력이 되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 부활절은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까지 지켜졌다. 이와 함께 주님의 부활이 성도들의 마음속에 자리잡도록 7주간 동안 부활 주간이 계속되었다. 부활절은 토요일저녁 예배로 시작하였다. 이 예배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구원을 감사하며 밤새 진행되었고, 성서낭독이 있었으며, 세례식과 성찬 성례전이 거행되었고, 아마도 촛불예배로 진행되었다. Horace T. Allen, A Handbook for the Lectionary, 28. 이러한 초대교회의 부활절에 대해 딕스(Dom Gregory Dix)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초대교회에 있어서 부활절은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역사적인 사건을 단순히 기억하고 기념하기보다는 구원에 관한 예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은 물론 이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는 방법이었다. '그 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시간과 죄,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 그러나 고난, 부활, 그리고 승천의 사건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사고 속에 분리되어 있지는 않았다. Dom Gregory Dix, The Shape of the Liturgy (New York: Seabury Press, 1983), 338-339. 4세기에 이르러 부활절이 성금요일과 연관되어지기 시작하였다. 즉 고난과 무덤에 묻힘, 그리고 부활로 이어지는 3일(Triduum)의 연속성이 부각되었다. 이 오래된 3일(tridumm passionis)은 현재 고난 주간에 지켜지는 3일(tridumm sacrum) 성 목요일(Gr ndonnerstag), 성 금요일(Karfreitag), 부활절 전 토요일(Karsamstag)과는 구분되어 이해되어져야한다. Josef Andreas Jungmann, Der Gottesdienst der Kirche, 201.
부활절 달걀의 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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