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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강변가족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한달간 입원하여 진단받을 한예지를 축복합니다

by 서귀포강변교회 2011. 5. 5.

 작년(2010년) 4월28일(수)오후6시경, 서귀포시 서홍동 시청1청사 뒤편 주택가 골목길에서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예지는 서귀서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그러나, 어느집 대문 앞에서 풀어놓아진 개를 발견하였고, 그 개의 보호를 위해 집안의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당시 집안 1층에 있던 어른이 그 개를 알아보고 "그냥 가라"고 말했습니다.

예지는  그 개를 쓰다듬어주고 집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몇 걸음 옮겼을때 뒤에서 쫓아오던 그 개에 의해 왼쪽 얼굴의 상당부분이 물렸습니다.  

 

 

 

 당시 골목길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이 없었기에 예지는 죽을 힘을 다해 도로변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미 왼쪽 얼굴에서는 선혈이 낭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어떤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고, 집에 계신 외할머니에 의해 서귀포시 열린병원으로 우선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린병원에서는 전문적인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1시간 거리인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예지는 한없는 두려움과 공포, 피로 범벅된 상태였습니다. 

광견병에 대한 염려도 떨쳐낼 수 없었구요. 


다음날인 4월29일(목)오전11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예지의 얼굴봉합수술이 성형외과 의사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수술경과가 좋아서 예지의 정신적인 상태도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리는 통에 등교를 하지못하고 집에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 할만큼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JIBS에서 방송도 했습니다.     

 

 

 

 

 

 

 

 

 

개 주인은 '자신의 개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지가 한달간 집을 떠나 어쩔수 없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여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서울에 연고가 없는 엄마는 서귀포에 머물며 눈물로 이별하고 딸 걱정에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예지가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떠나기전, 비오는 토요일 저녁에 식사하러 갔습니다. 엄마의 눈물처럼 하늘도 계속 비를 내려주시네요.

예지의 진단이 빨리 끝나고 속히 귀가하길 기도합니다.

재판이 속히 끝나서 11살 예지가 밝은 모습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 동물을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자신의 동물을 잘 돌보십시오. 동물을 사랑하되 이웃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됩니다.

피해를 입혔으면 마땅한 치료와 보상을 하십시오.

그것이 기르는 동물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