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사순절 다섯번째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마가목 가지를 택했어요.
마침 새 잎이 한창 돋고 있더라구요.
꽃은 아네모네와 미니석죽과 나무수국을 골랐지요.
함지박 수반에
마가목 가지를 직립으로 꽂았습니다.
꽃과 그린필러 소재는 아랫부분에 낮게 꽂아
새 잎 돋은 마가목이 도드라져 보이게 했지요.
마가목 잎의 연두빛에 어울리게
꽃도 밝은 색감으로 분홍과 하양과 그린으로 했어요.
사순절 색상은 짙은 보라 아네모네로 이어가구요.
심플하고 차분하지만
귀한 재회의 감격을 누린 이에게
생기가 넘치는 봄기운이 가득 퍼지길 바랍니다.
이번 주에 사용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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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이예요.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는 새순을 가지고 있어
마아목(馬牙木)이라 불리다가 마가목으로 굳어졌대요.
마침 새 잎이 돋는 모습인데 말의 이빨처럼 보이나요?
말의 이빨을 자세히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마가목은 신경통, 요통, 위장병 등에 널리 이용되는
만병통치의 귀한 약재로 사용되는 귀한 식물이라고 해요.
아네모네구요.
지중해 원산으로 솜털이 보송보송한 꽃잎이 예쁘지요.
밝고 환한 여러 가지 색상으로 피어 봄을 느끼기에 좋은 꽃이예요.
보라는 흔히 보아왔지만 분홍빛을 담고 있는 하얀 꽃도 너무나도 곱네요.
미니석죽입니다.
건조한 모래 땅이나 돌밭 틈 등 거친 환경에서도
대나무처럼 꿋꿋하게 핀다고 해서 석죽이라 한다죠.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서민들이 쓰던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고
패랭이꽃으로도 불린다구요.
일반 석죽은 한 줄기에 많은 꽃송이가 달리는데 비해
미니석죽은 한대에 한 송이씩 피어요.
나무수국이지요.
또는 목수국이라고도 하구요.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 수국보다 나무가 크고
꽃도 이런 거 한 종류 밖에 없어요.
꽃잎 하나하나는 네잎클로버처럼 생겼지요.
사실은 꽃받침이 변해서 생긴 화포예요.
탐스럽고 예쁘지만 물올리기가 쉽지 않아 쓰기가 어렵긴해요.
천리향이예요.
유리 화병에 백장미와 하얀 알스트로메리아를 함께 꽂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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