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증상 및 예방법은? '메르스 극복 위한 10가지'
보건복지부(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6월 4일 '메르스 극복을 위해 꼭 알아야 할 10가지'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먼저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둘째, 메르스가 발병하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셋째, 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된다.
다섯째, 메르스 예방을 위해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여섯째, 메르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일곱째, 환자와 밀접 접촉을 했거나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덟째,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RT-PCR)해 진단한다. 환자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되고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는다.
아홉째,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 퇴원 조치한다.
열째, 메르스 발병에 의료진도 유의해야 한다. 의료진은 손 씻기,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
((아래) 사진=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관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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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가 확인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지난 2002~2003년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며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편에선 불안감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직접 중동을 방문하거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메르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14일임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메르스로 확진 된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만났던 주변 일반인들에게서 다음달 초까지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으면 사실상 확산은 통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르스 발병이 중동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일반인들 역시 평소 예방법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확인된 첫 메르스 환자는 68세 남성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바레인에 머물렀다. 이후 입국 7일 뒤인 이달 11일 열이 나고 기침을 하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고, 18일 입원한 뒤 20일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발열과 기침, 오한,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 독감과 비슷하다. 중증으로 진행하면서 호흡곤란이나 폐렴, 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이나 암 같은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메르스가 치명적일 수 있는 주요 이유도 이 같은 합병증 때문이다.
세계 첫 메르스 환자는 2012년 9월 보고됐다. 이후 지난달 18일까지 23개국에서 1,12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64명이 사망했다(유럽 질병통제청 기준). 감염 환자의 97.8%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메르스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중동 이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등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다.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정도로 크게 치명적이지 않지만,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생긴 변종이다. 사스 역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동 지역의 동물, 특히 낙타나 박쥐의 몸 속에 들어가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형태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오만과 이집트에선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됐고, 카타르에선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를 추적한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RNA)가 검출됐다. 때문에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매개하는 주요 숙주라는 추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스처럼 크게 유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메르스는 사스에 비해 확산 속도가 훨씬 더뎌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사스는 1차 감염자의 침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 2차 감염을 쉽게 일으키지만, 메르스는 1차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을 경우에만 2차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레인을 다녀온 남성이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인된 뒤 발생한 2~4번째 감염자는 이 남성의 가족이거나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다.
또 메르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자의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와 입국할 때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을 보건당국이 별도로 추적관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입국 당시만 해도 이 남성에게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이 남성이 병원 세 곳을 옮겨 다니며 진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접촉 강도나 거리 등에 따라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병원을 오가며 이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산 가능성이 낮다 해도 비즈니스나 여행 등으로 중동을 오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더구나 메르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환자에 따라 증상을 줄여주는 대증적 치료법을 적용하고,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호흡곤란을 호소할 땐 인공호흡기를 동원하고,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쓰며, 신부전이 생길 경우엔 투석을 시행할 수도 있다.
메르스 때문에 중동 지역의 여행이 아직 제한되진 않고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되도록 중동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중동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낙타를 비롯한 동물을 직접 접촉하지 말고,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나 낙타유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현지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도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 씻기 같은 위생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질병관리본부,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우디 메르스 감염 고령일수록 높아…50대 이상 집중 정연 기자
사우디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180명 가운데 50대의 비율이 21.1%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디의 50대 인구 비율이 5.6%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 연령대의 메르스 감염 비율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망자 비율은 90명 가운데 70대가 2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50대, 8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메르스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2012년 6월 이후 어제까지 사우디의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는 1천16명으로, 이 가운데 562명이 완쾌됐고 447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우디 질병통제센터는 매일 감염자와 사망자의 나이, 성별, 지역, 매개 동물·기존 감염자와 접촉 여부, 병력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복지부 "공기 감염 안돼" 일부 전문가 "단정 못해"
외국 사례 보면 14살 미만 어린이는 감염 적어
'메르스 무서워 문밖으로 못 나가겠다'는 아우성이 넘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수록 불안과 공포는 커진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자가진단을 할 수 있나?
"발열(37.5℃ 이상)을 동반한 기침, 호흡 곤란, 숨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메르스를 의심해야 한다.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바로 집 근처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하고 상담에 따라 조처한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되면 보건소 전용 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돼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된다. 확진은 실험실 진단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기침할 땐 입을 가리기, 비누 또는 세정제로 자주 손 씻기. 모든 감염병 예방의 기본수칙이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선 마스크를 쓴다.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는 것처럼 공기 중 미생물 전파를 막는 '엔(N)95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시민들은 일반 마스크로 충분하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 면회를 자제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완치가 되는 건가?
"메르스는 아직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에 따라 인공호흡기·심폐보조기·혈액 투석 등의 보조 치료를 통해 증상을 다스린다. 환자들을 진료하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경우에 따라 이미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약제를 처방한다. 고열 등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최장 잠복기(14일)의 2배인 28일 동안 재발하지 않고, 진단검사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 완치 판정이 내려진다."
-공기 중으로 감염되지 않는가?
"공기 감염은 침의 수분이 증발된 뒤에도 침 속의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공기 중에 떠돌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공기 감염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 2~3년밖에 안 돼 연구가 안 된 만큼 공기 감염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어 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스(SARS) 등 기존 감염병보다 더 위험한가?
"메르스의 치사율은 40%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2002~2003년 중국·홍콩 등에서 감염자가 많이 발생했던 사스의 치사율은 10%대다. 다만 전파력은 사스가 강하다. 환자 한 명당 2차 감염자수를 의미하는 재생산지수가 메르스의 경우 1을 넘기지 않지만 사스는 5 정도다.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도 치사율은 0.07%였지만 전파력이 커서 많은 감염자가 생겼다."
-중동에서도 확산되고 있나?
"지난 1일까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77명이 발병해 42명이 숨졌다. 지난 2월엔 80명이 감염돼 20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급격히 늘기도 했다. 오만에서도 3명이 발병해 1명이 숨졌다."
-아이들에게 더 위험한가?
"국외 사례를 보면 14살 이하 어린이의 감염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다.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진이 지난해 자국내 통계를 연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5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25명 중 14살 이하 환자는 전체의 3%에 지나지 않았다. 60살 이상 고령자의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치사율을 놓고 봐도 전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이 39%인 데 견줘 14살 미만 환자는 18%여서 크게 차이가 난다. 국내에선 아직 14살 이하 아동에게서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 아직까진 아이들에게 특별히 더 위험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엄지원 기자
* 전염 : 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 전파 :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
* 예방 :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여야 합니다. |
* 자가격리 :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
* 진료 :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하였거나,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 진단 :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RT-PCR)하여 진단합니다. |
* 치료 : 환자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되며,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습니다. |
* 장비 : 의료진은 손씻기,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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