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담다
<제주의 영화 촬영지 따라가기>
2016.02.02. 15:09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여행지는 단연 제주도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과 이국적인 남국의 정취, 그리고 푸른 바다와 맞닿아 이어지는 오름의 물결은 몇 번씩 제주를 다녀간 사람들에게조차 새로운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는 곳곳이 영화와 드라마 속의 특별한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제주도 여행에서 놓치면 안 될 특별한 장소 중 영화 속에 등장했던 추억의 장소는 어디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Editor & Photo_김성환
섭지코지
가장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섭지코지는 바다로 돌출된 지형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화산송이로 이루어진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 볼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와 지니어스 로사이는 이곳의 또 다른 명소로서 섭지코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한편 섭지코지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던 드라마 ‘올인’ 촬영지 성당은 최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리노베이션 되었다.
- 여명의 눈동자(1991), 올인(2003), 단적비연수(2000), 이재수의 난(1999), 자귀모(1999), 연풍연가(1998)
안덕계곡
안덕계곡은 ‘구가의 서’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예전 제주도 관광이 자연경관에 한정되던 시절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지만, 이 후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도내에 여러 시설이 들어서면서 찾는 이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얼마 전 ‘구가의 서’ 촬영지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다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가 되었다. 안덕계곡은 조금 아쉬움이 남을 만큼 계곡의 길이가 짧지만, 이곳의 최대 명소인 ‘구가의 서’ 세트장에 다다를 때까지 이어지는 계곡의 물길과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을 찾는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둘 만큼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구가의 서(2013)
아부오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건영목장'을 찾아가면 거기에서 만나는 오름이 있다. 해발 301.4m, 높이 51m로 오름이라 부르기에 살짝 겸연쩍은 이곳은 영화 '이제수의 난'과 장동건, 고소영의 ‘연풍연가’ 나무로 잘 알려진 ‘아부오름’이다. 천천히 걸어도 10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낮은 오름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풍광은 기대 이상의 장관을 보여준다. 또한, 둘레가 2Km 정도 되기 때문에 정상에 오른 후 둘레길을 걷는 데만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높진 않지만 넓은 면적의 오름이다. 정상에서 천천히 아부오름의 둘레길을 걷다 보면 오름 중앙에 식재된 삼나무 병풍림의 수채화 같은 모습과 함께 멀리 하늘과 맞닿은 한라산의 모습 등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이재수의 난(1999), 연풍연가(1998)
외돌개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으로 높이가 무려 20m에 둘레는 10m에 달하는 웅장한 바위이다. 외돌개는 바다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바위라는 뜻이지만, 한편에서는 외돌개 대신 장군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를 강점한 몽골 세력인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를 장군으로 치장하여 난을 진압한 것에서 유래한 것인데, 언뜻 보기에도 우뚝 솟아 있는 웅장함이 대장군다운 기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외돌개 주변은 남주해금강(南州海金剛)이라 부를 만큼 경치가 빼어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대장금(2003)
비양도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비양도는 비양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둘레 해안 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유명한 곳이다. 비양봉 등산로는 길 양 옆으로 늘어선 대나무 터널과 정상의 새하얀 등대를 백미로 손꼽을 수 있으며, 해안 산책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암 기종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정성을 들이면 아기를 낳게 해준다는
속설을 가진 ‘애기 업은 돌’과 산책로 끝에서 만나게 되는 염습지 ‘펄랑못’은 비양도의 가장 특별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 대장금(2003), 봄날(2005)
우도
제주도에서 가장 큰 부속 섬인 우도는 소가 누운 형상을 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우도봉과 서빈백사를 비롯해 우도팔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제주 여행 중 하루를 온전히 쏟아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만큼 놀거리, 먹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과 동선을 잘 선택하면 우도팔경 중 주간명월과 천진관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초가을엔 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듯 아름다운 고깃배들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검멀레에서 출발하는 보트투어는 섬 속에서 볼 수 없는 우도의 특별함을 만날 수 있는데, 짜릿한 즐거움과 함께 우도팔경 중 주간명월과 후해석벽을 제대로 보게 된다.
- 시월애(2000), 연리지(2006)
송악산
송악산은 제주도 본섬의 남쪽 땅끝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높이가 고작 81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산 둘레의 올레길을 걷는 동안 너른 바다에 둥실 떠 있는 형제섬과 단산 그리고 산방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를 볼 수 있다. 또한, 산 아래 해안 절벽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뚫어 놓은 해안동굴 진지가 있어 아픈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휴식년에 들어가면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차단되었다.
- 연풍연가(1998), 자귀모(1999), 대장금(2003)
산굼부리
굼부리는 제주 방언으로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산굼부리는 하얀 억새의 바다가 장관을 이루는 억새 군락지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만, 독특한 마르(maar)형 분화구로 그 가치가 독보적인 곳이기도 하다. 마르(marr)형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열기의 폭발만으로 암석을 날려 구멍만 남은 분화구를 말하는데, 산굼부리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같은 시기에 생성된 국내 유일의 마르(marr)형 분화구다. 현재 국가 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억새의 장관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제주의 명소이기도 하다.
- 연풍연가(1998)
[출처] 제주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담다 <제주의 영화 촬영지 따라가기>|작성자 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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