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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진리를 소개합니다

사도신경이란? --- 나는 믿습니다

by 서귀포강변교회 2016. 4. 9.


사도신경이란? 

사도 신경은 영어로 Apostles’ Creed라고 한다. 
Creed는 본래 라틴어의 Credo를 어원으로 두고 있는데 이것은 “믿는다” (단수Credo, 복수 Credimus)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서유럽에서는 1000년을 넘는 기간 동안 사도 신경을 라틴어로만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Credo in Deum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는 신조로 시작이 된다. 따라서 사도 신경은 우리의 믿는 바에 대한 고백이다. 

우리가 믿는 바는 우리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내용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것을 다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에 근본이 되는 진리들을 담고 있다. 구약과 신약에서 말하고 진리들을 농축해 놓은 믿음의 고백인 것이다.




사도신경의 역사
사도 신경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도들이 모여서 각 신조를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다. 중요한 것은 사도 신경은 성경적이라는 사실이다. 사도 신경의 신조들을 대부분은 신약에 있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특별히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6)와 같은 고백이나 “예수는 나의 주”(롬 10:9; 고전 12:3; 고후 4:5; 빌 2:11)와 같은 짧지만 강력한 신앙의 고백들이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바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삼위일체, 즉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신조들이 정리 되었고 (고후 13:13), 교회에 대한 교리들, 죄 사함,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소망에 대한 신조들이 정리되었다. 주 후 4세기쯤 되어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사도 신경이 대부분 정리가 되었고, 7세기 되어서 완성이 되었다.


사도신경의 목적
그렇다면 왜 사도 신경을 배워야 하는가? 
첫 번째는 우리 신앙의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의 기반이 되는 내용이 충분히 이해되고 있지 않은 부분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혹시 잘 이해가 가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들이 있을지라도 신앙이 자라고 말씀도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차차 확신을 갖게 된다. 또한, QT를 하거나 성경공부를 할 때 엉뚱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 사도 신경은 공동체성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개인의 신앙이 중요하지만, 공동체 없이는 개인의 신앙이 결코 성숙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토론토 영락교회 공동체가 있고, 더 넓게는 전 세계에 흩어진 교회 공동체들이 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넓게는 지금까지 우리 보다 앞섰던 신앙의 선조들이 있다. 초대교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든 기독교 공동체들이 함께 고백해 온 신경이다. 우리는 그 신앙 공동체의 한 구성원임을 사도신경이 일깨워준다.

세 번째로 사도 신경은 삶의 지표가 되어준다. 우리의 믿는 바가 우리 삶에서 나타나도록 지표의 역할을 해준다.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은 단순히 외워서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의미이다. 우리의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 삶에 나타나야 하는 믿음이다 (히 11:8-16). 예를 들어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는 고백은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전능하시다는 믿음이 요구되고 그것이 우리 삶의 모습에 나타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라는 고백은 진정으로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하고, 또 주인으로 모시며 살아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한다.


사도신경의 내용
사도 신경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각 내용을 깊이 묵상하고 생각해 보면 우리 신앙에 유익이 될 것이다. 참고 말씀을 보면 각 교리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삼위일체 -
삼위일체 교리를 기반에 두고 있다.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구조로 쓰여 있다. 삼위일체 교리는 신비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세 인격이시고, 그 세 인격 가운데 완전한 교제가 있다. (참고 말씀: 마 3:13-17; 고후 13:13; 엡 1:3-14)

- 창조 -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을 뿐 아니라 지금도 새롭게 하시고 이 세상을 만들어가신다는 고백이다. 모든 피조물의 창조주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이 창조 가운데 나타난다는 고백이다. (참고 말씀: 창 1-3; 사 40:25-28; 시 8:3-9; 시 104)

- 성육신 -
사도 신경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먼저 역사 속에 오신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히브리어: 메시야) 고백이 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구약에서는 선지자, 제사장, 왕이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이 세 개의 직분이 모두 예수 안에서 성취된다. 이어서 예수님의 삶의 이야기가 나타난다. 예수님의 탄생, 고난,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까지 나타나고 있다. (참고 말씀: 마 16:13-17; 고전 1:1-9; 요 3:16-21; 요 17:1-5; 마 1:18-25; 눅 1:26-38; 막 15:12-20; 벧전 2:21-25; 막 15:37-47; 롬 5:6-11; 고전 15:1-20; 행 1:6-11; 행 2:32-36; 골 3:1-4; 마 25:31-46; 요 5:22-29; )

- 성령 -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예수 닮게 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게 하시며 (사도행전), 때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성령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다. (참고 말씀: 요 14:15-27; 요 16:7-15; 고후 3:12-18; 행 2:1-13; 행 2:37-42)

- 교회 -
주의 몸 된 교회이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나이, 성, 사회적 지위, 교육의 정도 등의 차별 없이 소외된 자 없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 (갈 3:28)인 모임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 알고, 그와 연합하는 것이 교회의 하나 됨의 목표이다. (참고 말씀: 엡 2:19-22; 3:8-12; 4:1-13)

- 죄 사함 -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할 수 있다는 고백이다. 죄 사함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리스도의 대속 제물로 인해서 가능하다. (참고 말씀: 눅 15:18-24; 요 20:19-23; 고후 5:17-21 )

- 그리스도인의 소망 -
예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영화롭게 되심으로 인해 우리도 부활을 소망할 수 있다. 그리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사는 날을 소망한다는 고백이다. (참고 말씀: 고전 15:35-58)■

글 | 김지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