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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교육

아이들의 기도

by 서귀포강변교회 2006. 5. 31.
  아이들의 기도.

하워드 헨드릭스(Howard Hendricks)

목요일 밤에 주님을 만난 그는, 주일 아침 교회에 나타났다.
목사님은 저녁 예배가 있다는 광고를 했고, 교회에 다녀 보지 않은 그 사람은 또 교회에 나타났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 때 성경공부와 기도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날도 또 나타났다.

기도 시간에 나는 그 옆에 앉아 있었다.
기도회가 막 시작되려 할 때 그가 내게 조용히 물었다.

“제가 기도를 해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요?”

 나는 “물론이죠. 기도하려고 모인 건데요” 대답하여 그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전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그렇게 기도할 줄 몰라요.”

나는 “그건 문제가 안 되요. 그걸 하나님께 감사드리세요” 하고 말했다.

우리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너무 긴장하여 기도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무릎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때 그가 한 기도를 나는 결코 잊지 못한다.

 

“주님, 전 짐이라고 합니다.

지난 목요일 밤에 주님을 만난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주님. 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잘 말할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전 주님을 사랑합니다. 정말입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그 기도가 그날 우리 기도회에 불을 지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하면서 신학적인 이야기들을 아주 멋지게 쏟아 놓는다.
알다시피 어려운 용어들로 길을 열고 교리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정말 기도했다, 간절하게!

우리 아이들도 내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곤 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한 신학자가 우리 집을 방문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늘 하던 대로 가정 예배를 드렸고 그 손님도 함께 예배드릴 것을 청했다.

기도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자기들의 방식대로 세 발 자전거와 모래밭, 울타리 등에 대해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다.

예배가 끝난 후 그 손님은 나를 불러 얘기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헨드릭스 선생님, 신학교 교수님이시면서 아이들에게 저렇게 기도하도록 가르치십니까?” 그는 학문하는 사람답게 말을 꺼냈다. 나는 말했다. “물론이에요. 당신은 당신의 자동차에 대해 기도해 본 적 없나요?” 나는 그가 분명 차를 놓고 기도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누구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물론 기도했었죠. 그러나 그건 다릅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정말 그럴까요? 당신의 자동차가 우리 아들의 세발 자전거보다 하나님께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죠?” 물은 뒤 “운전을 많이 하시죠. 안전을 위해 기도하시나요?”라고 더 세게 밀어붙였다.

“헨드릭스 선생님, 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고는 아무 데도 안 갑니다.”

“그래요. 우리 아이들이 울타리에 대해 감사드리는 것은, 바로 안전을 감사드리는 거예요. 그 울타리가 밖에 있는 커다란 개들을 막아 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