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목회사회학연구소·예인교회 등 세미나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개신교가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종교로서 성스러움을 잃어버리고 물질주의와 경제지상주의와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사회학자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는 30일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 교수)와 연구모임 '일상과 초월'이 주최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한국 개신교가 당면한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통계청이 5월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는 1995년 295만 명에서 2005년 516만6천 명으로 크게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개신교 신자는 876만 명에서 861만 명으로 감소했다.
박 교수는 지난 10년간 개신교 신도가 교회를 떠난 가장 큰 이유로 '종교로서 성스러움'을 잃은 것을 꼽았다. 교세확장 등 지나치게 세속적인 외형을 추구해온 한국교회의 문제점이 누적돼 신도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기독교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 김종희 전 대표는 12월3일 오후 3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예인교회 주최로 열리는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주제의 세미나에서 세속화한 일부 성직자들의 부패와 독선 등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한국교회가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발제문에서 일부 교회에서 ▲목사의 인사권 전횡과 불투명한 재정운용 ▲목사의 성 문제 ▲강단의 사유화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목사와 장로 등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 등 의 문제점을 각종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예컨대 거액의 교회재정을 횡령해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G교회 K목사, 여신도나 여전도사와 불륜으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D교회 S목사나 J교회 L목사 등 일부 성직자들의 일탈적 행위, 구국 기도회 등을 빙자한 정치적 압력, 불상이나 단군상을 훼손하는 등 불관용, 대학진학을 위한 특별기도회 등에서 드러나는 기복주의 등이 개신교의 부정적 이미지를 키운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발제문에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목사나 장로 등 모든 직분자의 임기제 도입 등 전횡을 막을 수 있는 민주적 정관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세속적 욕망을 하나님이 주신 비전으로 착각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깊이 있는 성서 연구와 더불어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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