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노꼬메하고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작년부터 계속 노꼬메에 가려고 하면 다른 일이 생겨서 가지를 못했거든요.
노꼬메는 오름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오름입니다. 주변에서 노꼬메를 제일 좋아하는 오름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하늘이 눈부시게 푸르른 날, 노꼬메에 올라갔습니다.
정상까지 약 40분..
전 제주도의 이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오직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이죠.
저기 노꼬메가 보입니다. 한쪽이 터진 말발굽형 오름인데 정상 부근이 밝게 빛나고 있네요.
왜 그런가했는데 정상쪽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름 탐방로는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탐방로 옆에 있는 무덤. 제주 무덤에는 돌담을 두른 것이 특이하죠.
이젠 가을을 지나서 겨울로 들어가고 있나봅니다.
노꼬메 등반로 중간부터는 꽤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다행히 중간에 넓은 평상이 있습니다.
역시 가을의 잔재들...
잠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바라봅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고..
헉헉대면서 폐타이어 길도 올라가면...
우와~ 바로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름 아래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풍경! 역시 오름은 올라가고 볼 일입니다.
노꼬메는 정상부근이 온통 억새밭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조금더 일찍 올걸 그랬네요.
뒤를 돌아보면 서쪽의 오름군락이 보입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을 아주 천천히 걸어올라갑니다. 바쁠 일이 하나도 없죠.
울창한 숲에 삼나무들이 고개를 삐죽이 내밀고 있네요.
조용한 오름의 정상. 들리는 건 억새가 우는 소리..
갑자기 헬리콥터가 지나가면서 조용하던 정적을 깨뜨립니다.
날때님이 조정하고 있는걸까요..
헬리콥터가 지나간 후 다시 조용한 정적이 찾아옵니다.
손을 뻗으면 한라산 정상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꼬메는 오름 등반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저도 이런 풍경을 보고나니 자주 오고싶어집니다. 계절마다 얼마나 멋진 모습을 자랑할까요?
이쪽은 노꼬메 서쪽 풍경..
저 멀리 산방산도 보이고 수월봉에 차귀도도 보입니다. 잘 안보신다고요? 잠시후에 망원으로 땡겨보겠습니다.
저 벤치에 앉으면 한참동안 내려가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족은노꼬메쪽의 숲. 때죽나무, 서어나무, 고로쇠나무, 팥배나무, 까치박달나무, 졸참나무 등이 살고 있는 숲이죠.
노꼬메의 능선이 그늘을 만든 곳..
비양도의 모습도 잘보입니다.
한라산 정상 부분..
차귀도와 수월봉이 보이시나요?
산방산의 모습. 멀리 마라도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저 아래에 있는 네모난 곳은 혹시 무덤이 있는 곳? 벌초하기 꽤 힘든 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노꼬메 등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나무는 똑바로 서기도 힘든 경사면에 자리를 잡고 있네요.
제주시쪽의 모습도 한눈에 보입니다. 착륙을 준비하고 있는 비행기. 아파트촌은 외도지역입니다.
검은 그림자가 진 숲의 모습도 아주 멋지죠?
아직도 남아있는 억새풀..
삼나무 군락지..
이제 슬슬 노꼬메를 내려갑니다.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게 인생살이...
겨울인데도 고사리가 예쁘게 피어있군요.
얘는 이름이..? 강아지풀보다는 훨씬 크고 튼튼합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본 노꼬메.. 정말 멋진 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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