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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가 볼곳 - 서울 양화진 성지공원

by 서귀포강변교회 2010. 1. 18.
  • 양화진 성지공원 ‘역사나들이’ 딱 !
  • 절두산성지·외국인묘지 등 1600평 공원 만들어
       추억의 기찻길·피크닉장… 하루 6번 한강유람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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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두산순교성지와 외국인선교사묘지로 알려진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일대가 야외 역사교육장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두 지역을 합친 이름은 양화진성지공원. 그동안 차로에 막혀 단절된 곳이었다. 역사교육을 겸한 호젓한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양화진을 둘러보았다.
    • ◆양화진공원과 유람선선착장

      절두산성지와 외국인묘지 사이에 있던 철로변 사유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나무·꽃으로 꾸민 1600평의 아담한 공간으로, 한강 물길이 시원스레 굽어보인다. 전에는 쓰레기만 널린 채 지저분했던 곳이다. 절두산~마포대교 사이 둔치에는 길이 2.5㎞의 산책로와 2400평 짜리 피크닉장이 올해 초 들어섰다. 산책로에는 1904년 개통됐다가 작년 철거된 용산선 기찻길의 폐침목을 활용한 ‘추억의 기찻길’이 재현됐다. 작년 11월 문을 연 잠두봉선착장에는 하루 6번 배가 닿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내년 가을에는 절두산성지와 선교사묘지 등 양화진에 얽힌 근대사의 굴곡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4층짜리 홍보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절두산순교성지

      사적 제399호.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단골 산책코스이기도 하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 찾아와 더 유명해졌다. 병인양요(1866년) 때 프랑스함대가 한강을 거슬러 침입하자, 대원군이 “서양 오랑캐로 더럽혀진 한강을 서학쟁이(천주교도)들의 피로 씻어라”고 명하면서 1만명이나 순교한 곳. 1967년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의 동상과 순교기념관이 세워졌다. 접시모양 지붕은 순교자의 갓을, 수직벽은 목에 채웠던 칼을 의미한다고 한다. 순교 성인 28위의 유해를 모신 성해실도 있다. 정약종이 지은 최초의 한글교리서인 ‘주교요지’와 초기 천주교도의 필독서였던 ‘천주실의’, 그리고 김대건의 친필 서한도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성모동굴이 눈길을 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이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외국인선교사 묘지공원

      절두산이 외세 배척에서 비롯됐다면, 선교사묘지공원은 외국인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 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사이며 고종의 주치의였던 헤론이 사망하자 고종의 배려로 묘지공원이 만들어졌다. 17개국 출신 575기의 묘가 있는데,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일가, 고종의 밀사로 친서를 들고 헤이그에 가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던 헐버트, 배일(排日)운동에 앞장서며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 일가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외국인의 묘소가 줄지어 있다. 아펜젤러의 묘비에는 타고가던 배가 목포 앞바다에서 뒤집히자 물에 빠진 어린 소녀를 구하려다 익사했다는 사연도 적혀 있다.

    •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