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10시 어김없이 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오는 엄마는 1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안동의 요양원에 있다. 잘 잤는지 아침식사는 했는지 묻는 엄마의 대사가 정해진 각본처럼 늘 똑같다. 반복되는 일상은 가끔씩 딸에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중환자실로 옮겨진 엄마를 찾아간다. 딸의 전화번호로만 채워진 엄마의 휴대폰을 열어본 순간,딸은 밀려오는 반성과 후회에 고개를 떨군다. 쉰 살을 바라보는 무남독녀의 목소리에 하루를 기대어 사는 엄마의 전화가 없다면 오전 10시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 시간이 될 터인가. 시인 서석화씨의 수필 '어머니의 문안 전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반성》은 김용택,박완서,안도현,이순원,이재무 등 대표적인 국내 작가 20명이 쓴 수필 한 편씩을 묶은 책이다. '되돌아보고 나를 찾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신인 작가부터 중견 · 원로 작가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내놓은 수필들은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재수생 아이의 수학능력시험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는 아이의 어깨너머로 간섭하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는다.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아이가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고 의기소침해져 며칠씩 방에 처박혀 있던 모습에 화를 낸 것이 딱 1년 전 일이다. 시인 이재무씨의 '집착과 울컥으로부터의 도피'에서는 동네 꼬마들에게 둥지 속 새끼를 빼앗긴 어미 때까치의 극악스러운 울음마저 느껴진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다룬 글들이 적지 않다. 어린 아들의 먼 등굣길에 앞장서 산길 이슬을 털어주던 어머니(이순원 '예술가 아들의 삶'),자기 억제와 겸손함으로 평생의 삶을 꾸려온 엄마(김이은 '사소한 계란말이의 기억')를 돌아본다.
이 밖에도 남은 음식을 못 버리는 습관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 속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 '좋은 일 하기의 어려움'(박완서), 하찮은 풀잎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겸손함을 다룬 '이까짓 풀 정도야'(안도현) 등은 깊은 성찰을 통한 반성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마태복음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
[마태복음 11:20-21]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화가 있을찐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찐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마가복음 1:15]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5: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누가복음 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누가복음 17: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누가복음 24: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사도행전 2:38]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사도행전 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사도행전 5:31]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
[사도행전 8: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사도행전 11:18]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사도행전 17: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로마서 2: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로마서 2:5]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고린도후서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베드로후서 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요한계시록 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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