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날 -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사함받았다.
그것은 그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눅7:47)
묵상할 성경말씀: 누가복음7:36-50
자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칼로 난도질하듯이
분석하는 것을 의미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고독하게 남아있을 뿐입니다.
시몬이 식사에 불청객으로 온 그 여인은 하늘의
하나님께서 비밀스럽게 보시는
그 깊은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여인을 인정했고,
또 예수님에 의해 인정받았습니다.
여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또 자기 자신을
아무것으로도 고발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행위가 모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도성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알고 있고,
또 바리새파 사람 시몬은 그 누구보다도 그 여인의 죄상을 낱낱이
열거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시몬은 율법과
죄의 수량 그리고 개인적인 정당화라고 하는 것들
안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랑의 영역밖에 홀로 남아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다른 존재가 필요없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하지만 자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거기서 그녀는 스스로가 죄인이고 또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제 더 이상 그녀에게 분석이나 수량,
죄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흘리는 그녀의 눈물로 충분합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의 눈물을 받아주셨습니다.
그녀는 자기의 죄들, 수많은 죄를 예수님에게 넘겨버립니다.
사랑이란 친교요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욕구이기
때문에 분리의 모든 벽을 허물어 버립니다.
오늘 하루, 말이 아닌 눈물로 기도하며
나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 봅시다.
거기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봅시다.
거기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봅시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