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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스크랩] [통일교 왕국]북한강변에 하얀색 ‘통일교 왕국’이 들어섰다

by 서귀포강변교회 2006. 5. 30.
출처 : 주간조선
글쓴이 : 주간조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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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춘가도를 달리다 신청평대교를 건너 37번 국도를 타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닿는다. 설악면 소재지 부근에 이르러 북한강 쪽 동북 방향을 쳐다보면 멀리 산 중턱에 하얗게 반짝이는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물의 위치와 모양이 유별나 “웬 저런 건물이 산 위에 올라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마치 미국의 국회의사당을 닮은 돔형의 이 석조건물은 오는 6월 초 완공 예정인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박물관’이다. 통일교의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의 소장품을 비롯해 통일교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각종 전시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통일교 측이 가평군청에 제출한 건축 관련 서류에 의하면 이 박물관은 1만2000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4900여평 규모. 통일교 측은 관련 서류에 이 박물관의 소장품을 ‘공예품, 도자기, 동ㆍ서양화, 서예품, 기타 재단관리 소장품’으로 기재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같은 본당(本堂)을 지금껏 갖고 있지 않았던 통일교는 이 박물관 완공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통일교의 한 관계자는 “박물관을 완공할 때 각국 정상 등 귀빈을 초청해 오픈식을 거행할 예정”이라며 “외형을 중시하지 않는 문 총재님의 스타일 때문에 그 동안 본당이 없었지만 이 박물관이 본당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는 내부적으로 이 건물에 대해 이러한 설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통일교가 발간하는 ‘통일세계’ 2005년 10월호에 실린 특집기사에 따르면, 통일교는 2001년 7월 문선명 총재가 참석해 기공식을 가진 이 박물관 건물을 천성산(天聖山) ‘본전성지’라 부르며 “본전성지는 참부모님(문선명 총재를 지칭)께서 생활하실 본궁(本宮)”이라고 쓰고 있다. “이 땅에 왕으로 오신 참부모님이 내적 외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공간” “세계 어느 나라의 누가 오더라도 데려다 교육시킬 수 있는 본궁” 등의 설명도 나와 있다.

 

이 건물이 들어서는 곳의 행정지명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해발 627m의 장락산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마을이다. 팔당 상수원과 가까운 이곳은 북한강 지류가 마을 아래까지 치고 올라와 산과 강이 어울리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마을 일대는 통일교의 시설물이 이미 집단적으로 들어서 있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시설물의 규모가 상당하지만 통일교 측은 계속 시설물을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송산리 일대 800만평이 통일교 소유로 알려져 있어 “송산리에 통일교 왕국이 조성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송산리에 들어서면 마을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건물이 통일교 실버타운이다. 작년 4월 문을 연 ‘청심 빌리지’로, 외관은 흰색의 미려한 호텔 같은 모습이다. 청심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이 실버타운은 3200여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155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실버타운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정기적인 성지 순례’ ‘천주청평수련원 수련회 참석’ 등의 신앙생활 부분만 제외하면 종교적 색채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영화음악감상실, 사우나,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고급 실버타운 분위기다. 한 안내인은 “일반인도 입주할 수 있다”며 “3300만원의 보증금을 포함해 5년 계약에 8400만원이 든다”고 밝혔다.

 

이 실버타운을 지나쳐 송산리로 더 들어서면 이정표가 내걸린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산자락으로는 청아캠프가, 왼쪽 북한강변으로는 천주청평수련원과 청심병원이 들어서 있고, 잘 닦인 포장도로를 타고 정면 산자락으로 올라가면 청심신학대학원대학교와 청심 국제중ㆍ고교가 나타난다.

 

2004년 11월 건립된 청아캠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수련원으로 7900여평의 대지에 건축 연면적만 6000여평을 자랑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본관과 같은 규모의 숙소동, 지상 2층의 체육관 건물이 있고 실내외 암벽장, 자연체험실, 국제회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아정체성 확립 및 올바른 역사관, 국가관, 세계관을 갖기 위한 청소년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다”는 것이 수련원 측의 설명이다. 이 수련원 역시 특별한 종교적 색채 없이 가족, 봉사, 국제, 환경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학교 단위 청소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이곳을 방문했을 때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수련회를 와 있었다. 학생들은 “수련원이 무지 넓은데 좀 심심하다”고 말했다. 경비원은 “이곳은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며 사진 촬영을 막았다.

 

청아캠프에서 송산리 삼거리로 다시 내려가 북한강변으로 다가서면 ‘천주청평수련원(天宙淸平修鍊苑)’ ‘천성왕림궁전(天城旺臨宮殿)’이라고 쓰인 거대한 석주(石柱)가 양 옆에 버티고 선 게 보인다. 석주의 높이가 10m 이상 돼 보이고 하얀색 돌에 흘려 쓴 한자가 특이해 궁금증이 인다.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비원이 급하게 나와 막아서며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말씨가 이상해 명찰을 보니 일본인이다. 일본에서 건너온 통일교 신자인 듯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송산리 일대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시설물 경비, 유학생, 교수 등의 신분으로 와 있는 외국인 신자라고 한다.


천주청평수련원은 통일교의 성지(聖地)에 해당하는 곳이다. 통일교가 송산리에 둥지를 틀게 된 출발점이 바로 이곳이다. 통일교 측의 기록에 따르면, 문선명 총재는 수련원 부지를 1971년 처음 매입했다. 당시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낚시를 하다 수련원 내 중심 시설물인 천성왕림궁전 부지(송산리 산 75-1번지)를 매입, ‘청평성지’로 정했고 뽕밭이었던 부지에 직접 축대를 쌓고 블록을 나르며 건물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초 문 총재가 지은 성전은 150평 규모의 목조, 슬레이트 건물이었으나 1995년부터 ‘청평성지 역사’를 시작, 1997년부터 2년8개월 간의 공사 끝에 1300여평의 대지 위에 지상 3층, 지하 2층 연건평 5700여평 규모의 천성왕림궁전이 완성됐다. 이곳은 8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성전과 16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00년 2월 문선명 총재의 팔순 잔치가 열리기도 했다. 통일교 측이 ‘복귀된 에덴동산’ ‘지상천국’이라고 부르는 천주청평수련원에는 이 밖에도 높이 33m, 폭 11m의 청심탑을 비롯, 정심원, 친화관 등 시설물이 즐비하다. 북한강으로 배를 타고 나갈 수 있는 선착장도 갖추고 있다. 이 수련원의 부지 면적은 8600평에 이른다.

 

통일교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이곳 수련원에 대해서는 인근 주민들도 그 규모에 혀를 내두른다. 송산리의 한 주민은 “자세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세계 각국에서 한번에 수만 명 정도는 모이는 것 같다”며 “행사가 있으면 버스가 줄지어 들어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철쭉정화제’에는 68개국에서 4만2000여명이 참석했다는 게 통일교 측의 말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초청 가수들과 각국 신자들의 공연 등으로 수련원 전체가 떠들썩 했다고 한다.

 

수련원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는 통일교가 운영하는 청심병원이 자리잡고 있다. 2003년에 건립된 이 병원은 ‘리조트형 병원’으로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상 8층, 지하 4층에 병상 수 280여개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1인실이 많고 한방병원과 특수물리치료실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통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는 게 이채롭다. 작년의 경우 하루 평균 33.3명의 외국인 환자가 입원해 모두 1만7700여명의 외국인 환자가 다녀갔다. 외국인 환자 중 80%는 통일교 신자, 85%가 일본인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인 의사 4명을 포함, 일본인 의료진만 37명이나 두고 있다. 일본인 환자의 경우 임산부들이 많은데 출산 예정일 40일 전쯤 들어와 수련원에서 묵다 병원에 와서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 측은 이 같은 ‘분만 패키지 프로그램’에 항공료를 포함, 약 300만원을 받고 있다.

 

청심병원 위 송산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는 통일교가 운영하는 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2004년 3월 문을 연 청심신학대학원대학교는 3만6400여평의 부지에 연 건축면적 9000여평 규모다. 강의실, 도서관, 생활관, 기숙사, 학생회관 등을 갖추고 있고 300명의 학생과 60여명의 교직원이 생활하고 있다. 통일교 교리를 배우기 위해 온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바로 옆에 있는 청심 국제중ㆍ고교는 올해 신입생을 뽑기 시작한 신설학교로 58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본관 건물(교실건물 3개 동, 실내체육관, 강당), 기숙사, 축구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사와 국어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고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년당 100명의 학생을 뽑고 외국인 8명을 포함, 35명의 교사를 두고 있다. 3개월 수업료가 80만원이고 한 달에 50만원의 기숙사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통일교의 한 관계자는 “두 학교 모두 종교와는 관계없이 순수한 교육 차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라며 “선화예고, 선정고, 경복초등학교 등 우리는 이미 여러 학교를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9일 청심 국제중ㆍ고교 교정에는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한가롭게 교정을 오가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통일교 박물관 건립 현장을 아느냐”고 물어보니까 “박물관이요?”라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하얀색 멋진 건물”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학교 뒤편으로 가보라”며 길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학교보다 더 위에 위치한 공사 현장은 진입로가 봉쇄돼 있었다. 역시 일본인 경비원이 “위험해서 일반인은 차량도 들어갈 수 없다”며 길을 가로막았다. 취재진 옆으로 건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부지런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 경비원은 “공기를 앞당겨 6월 초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은 거의 반세기 전쯤에 지어졌어야 했다. 올해 86세인 문선명 총재가 40세가 되던 해 “천하를 다 통일해 한국에 만왕의 본궁을 지어야 했지만” 무산됐고 “2000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천성왕림궁전과 함께 본전성지를 선물 받기를 바랐지만 여러 단체들의 반대로 건물허가를 받지 못함으로써 지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문선명 총재가 수련원 내 건물에 ‘천성왕림궁전’이라는 휘호를 내려준 이유가 “본전성지 대신 천성왕림궁전 건물 이름을 상징적으로 궁전으로 해서 본전성지가 완공될 때까지 사용하시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통일세계’ 2005년 10월호 기사는 “한국 땅에 하나님의 본궁을 짓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참부모님께서는 남미 브라질 자르딘으로 섭리를 옮겨 가셨다”고도 썼다. 통일교 측은 IMF 이후 브라질 자르딘에 1억평의 대지를 매입하여 신도들을 위한 집단촌을 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BBC방송은 1999년 8월 “통일교가 ‘새 희망 농장’이라 불리는 브라질 지상낙원 건설에 이미 2000만달러를 사용했으며 앞으로 10년간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천주청평수련원 홈페이지(http://kr.cheongpyeong.org)에는 ‘본전성지’ 완공과 관련된 각종 안내문도 내걸려 있다. ‘본전성지’ 헌금 최종 마감일이 5월 31일까지 2개월간 재연장됐다는 내용도 있고, ‘본전성지’ 지하에 건축 헌금 완납자 명단이 새겨질 ‘메모리얼 홀’이 들어선다는 설명도 있다. 또 ‘본전성지 천정궁(天正宮) 박물관 직원모집 공고’도 있다. 직원 모집공고는 입교 5년 이상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재무회계, 행사, 시설경비, 보안시스템, IT, 인사, 시설관리, 영선, 버스기사, 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통일교가 송산리에 벌이고 있는 역사(役事)는 빈 땅이 널려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 중인 시설물은 대형 체육관. 통일교 측이 가평군청에 제출한 사전심의서에 따르면 통일교의 ‘체육관 및 부속시설’은 4만4600여평의 부지에 연 건축면적 1만400여평의 규모로 지어진다. 가평군청 도시건축과의 한 관계자는 “2002년에 신청이 들어와 최근 환경평가 등이 끝났다”며 체육관 건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교는 송산리에 결국 신도들을 위한 집단촌을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세계 평화에 대한 이상을 현실에서 구현해 가고 있다”며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가정을 이뤄온 우리 신도들이 함께 모여 사는 ‘평화촌’을 송산리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측의 기록에 의하면, 문선명 총재는 1960년대부터 이 일대에 ‘세계적인 국제수련소’와 ‘국제적인 여러 교육기관’을 만들고 ‘각국 문화를 종합한 환경도시’까지 건설할 계획을 했다고 한다.

 

주변이 ‘통일교 왕국’으로 변해가는 데 대해 송산리 주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15년간 살았다는 한 주민은 “다 통일교 땅인데 자기 땅에서 뭘 하든지 우리가 신경 쓸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어버이날에는 통일교가 노인들에게 잔치도 베풀어줬다”고 말했다. 과거 송산리에는 100여가구가 살았지만 통일교가 땅을 매입하면서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 현재는 10가구 정도만 남아 있다.

 

송산리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송산리 밖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건설 현장에는 몇 년 전부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통일교가 문화재 및 환경 관련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시민단체들은 송산리 일대가 팔당 상수원과 가까운 수변구역으로 토지용도 변경이 강력히 규제받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준농림지역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졌다며 가평군청까지 싸잡아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 가평군청의 한 관계자는 “송산리 통일교 시설물에 대한 건설 허가는 환경부의 환경평가를 거쳐 이뤄지는 것”이라며 “수변구역은 하천 500m 이내에만 적용돼 송산리 통일교 시설물에는 적용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 해준 것은 이왕 개발할 바에야 난개발을 막고 전체를 계획적으로 개발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산리 건설 현장은 반(反) 통일교 측에서 각종 제보와 민원을 제기해서 그런지 검찰 등 수사기관이 연례 행사처럼 훑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송산리 개발현장은 인근을 지나는 서울~춘천 간 민자고속도로 때문에도 관심을 모았다. 통일교 측이 고속도로 노선을 송산리 성지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줄기차게 제기, 일부 노선 변경이 이뤄져 구설에 올랐다. 설악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2009년 완공될 서울~춘천 고속도로 때문에 이 일대 땅에 외지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평당 30만원을 호가하고 펜션을 지을 수 있는 곳은 평당 50만원까지 가지만 송산리 인근은 대부분 통일교 소유 땅이어서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정장열 주간조선 차장대우(jr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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