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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3월의 마지막날 아침 뉴스를 보면서...

by 서귀포강변교회 2009. 3. 31.

1.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는 14살 000군의 실종신고를 받고 발견은 하였으나, 가출소년으로 판단하고 집으로 가라 했다고 합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지못한 소년은 긴급버튼으로 집으로 전화를 시도한 끝에 부모님의 위치추적을 통해 발견하였습니다. 이틀간 방치된 상태의 이 소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시민들은 경찰이 몇마디 대화를 시도했으면 바로 장애가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었을텐데 하며 안타까워합니다.

 

2.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원전 사택 36가구 리모델링 비용으로 65억을 들였다고 합니다.

 돈 많은 기업에서 남는 이윤으로 리모델링을 했으니, 법적으론 문제 될리가 없지요. 하지만, 공기업이 나라 빚 1인당 175만원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 모습이 최선일까?'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3. MB정부 출범 1년을 넘기면서 야당의 정00대표는 국회발언에서 '유신시대가 다시 왔다'고 말합니다. 유신시대에 태어났지만, 유신시대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이 지난 정권까지는 여당이었으니 드리는 질문입니다. 당신들은 역사앞에 당당하십니까?

무엇을 기준으로 '유신정권' 운운하는지 그 잣대부터 만들고, 국민의 동의를 얻고 그리고 자신들부터 돌아보고 상대를 보아주면 안되겠습니까?

지금은 비상시국임을 국민 상당수가 인식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과 의식없는 기업인, 정치인, 공무원들이 비상시국이 아닌 착각속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현 정부를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런 발언보다는 진정 이 시기에 여야 정치인들이 역사앞에, 국민앞에 할 수 있는 모습이 무엇일까요?

 

4. 김연아 선수의 쾌거를 들으면서, 제주도 백호기 고교축구대회 우승팀 서귀포고교 축구부 골키퍼 피민혁 선수의 선전을 보면서 앞으로 이 나라의 미래는 밝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그들의 연습과 훈련, 정직함의 시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월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 

공법과 정의가 회복되는 때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