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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선교 및 성지순례 여행기

중국선교에 봄날은 오는가!

by 서귀포강변교회 2011. 10. 25.

중국에도 ‘종교의 봄’ 오나… 최근 공산당 17기 6중전회 계기 종교자유 완화 움직임

국민일보 | 입력 2011.10.25 18:57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중국 당국이 앞으로 종교에 대해 보다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중국 관변 단체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종교를 단순히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만 대하지 않고 종교가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데 있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종교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향은 지난주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에서 문화 개혁을 논의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5일 "당국이 지금까지와 같은 종교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종교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방향 설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은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분출하는 수많은 갈등을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3일 후난성 난웨에서 대규모 국제 도교 포럼을 연 것도 이러한 정책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번 도교 포럼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개최한 것으로는 처음이었다.

더욱이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을 비롯해 두칭린(杜靑林)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겸 정협 부주석, 후이량위(回良玉) 국무원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 주석은 이 포럼 연설을 통해 "도교는 중국인의 전통적 문화"라며 "도교를 통해 세계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찾자"고 강조했다.

관영 중국 중앙(CC)TV는 24일 밤 쉬자루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영국에서 종교재단을 운영하면서 도교 서적들을 영어로 번역한 마틴 파머가 진행한 도교에 관한 토론을 한 시간에 걸쳐 방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전통 종교부터 시작해 서서히 여타 종교로 유연한 정책을 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는 기독교의 경우 정부가 인정하는 '자치, 자양, 자전(自治, 自養, 自傳)'을 내세운 소위 '3자 교회'와 가정교회(지하교회)의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특히 가정교회의 신자는 6000만∼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 기독교계는 보고 있다. 이들 중 70%는 농촌 지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원저우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참사 당시에는 기독교식 장례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할 만큼 갈수록 기독교 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