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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치료예방정보

우울증의 정체..'이것' 방치할 때 당연한 결과물

by 서귀포강변교회 2013. 11. 1.

우울증의 정체..'이것' 방치할 때 당연한 결과물

헬스조선 |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입력 2013.10.23 11:00 |

 

대기업 영업담당 박모(28)씨는 주말이 되면 부서별로 결산된 업무를 정리하느라 침울해지고 짜증이 난다. 재고정리와 실적보고는 물론 타 부서에서 뒤늦게 가져다주는 결산 자료를 받다 보면 밤잠까지 설치고 야근하기 일쑤다.

스트레스가 쌓인 박씨는 병원을 찾아갔더니 "누적된 스트레스가 병적인 우울증으로 진행됐으며, 뇌 신경회로에 문제가 생겨 항우울제를 먹지 않으면 나을 수 없는 단계까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박씨처럼 스트레스와 짜증을 방치하다가 병적인 우울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짜증이 병적인 우울증으로 악화되면 뇌의 신경전달회로가 손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등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어들어 우울증이 악화되고 신체 전반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모든 짜증이 우울증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으로 진행할지 아닐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이 아닌데도 짜증이 2주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 가족의 사망 등 자기 노력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스트레스 상황이 이어지는 경우 등은 우울증으로 갈 위험이 크다.

직장 상사와의 갈등, 사업 부진 등 원인이 분명하고 그 원인이 해결되는 경우라도 이런 단발적인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지면 어느 순간부터 이유 없이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짜증을 일으켜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증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고 착각해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뇌의 오작동이 오래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뚜렷한 이유 없이 짜증과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조기에 우울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시행하는 심리상담이나 인지행동 등의 치료로 꾸준하게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