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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가족 '비보'로 간병보험 주목

by 서귀포강변교회 2014. 1. 10.

이특 가족의 비극, '이것'만 있었더라도…

이특 가족 '비보'로 간병보험 주목...지난해 72만명이 가입

머니투데이 |입력 : 2014.01.09 05:30

 

"이특 가족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설계사들이나 보험 가입자들에게 치매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상품 문의가 평소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A보험사 관계자)

슈퍼주니어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 사망을 계기로 '치매'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혹시 모를 치매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치매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증가로 간병보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간병보험은 치매 등 중증 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에게 간병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간병비로만 매달 200만원 정도가 들어가고, 가족이 돌볼 경우엔 직업을 가질 수 없어 소득까지 사라지기 때문에 간병보험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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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손보사 6곳에서 간병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보험사의 지난해 가입 실적은 72만여 건에 달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1월부터 'LIG 110 LTC간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업계 최초로 110세까지 보장하고 장기 요양등급 1급 판정을 받으면 최대 1억6000만원을 일시에 받을 수 있어 월 평균 신규 판매 금액이 15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 상품이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간병보험'은 보험금 지급 절차가 간소한 게 특징이다. 보장금액은 장기요양 1등급 판정 시 1억원, 2등급 7000만원, 3등급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가족사랑간병보험'은 최대 1억5000만원의 간병비를 일시 지급하며, 이후 5년간 60회에 걸쳐 매월 최대 50만원의 간병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교보생명이 다음 주 간병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간병보험과 종신보험을 합친 상품으로, 장기간병(LTC) 진단 시 주계약 가입금액의 30%를 일시에 받을 수 있고, 10년 동안 매년 연금 형태로 1000만원을 지급한다. 사망 시 사망보험금(20%)도 추가 지급된다.

다만 간병보험 가입 시 다양한 조건을 꼼꼼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2002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치매보험 가입 건수는 작년 6월말 기준으로 475만5278건에 달했으나 실제 보험금이 지급된 건수는 2만7026건에 불과했다.

특히 이 기간 보험사가 보험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는 4조9737억원에 달했으나 보험금 지급액은 517억원에 그쳤다. 이미 판단력을 잃은 치매환자가 직접 보험금을 청구토록 했기 때문이다. 치매보험에 가입할 때는 가족 등 대리청구인 지정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