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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선교 및 성지순례 여행기

[스크랩] 7. 시내산 정상의 모세를 추억하며

by 서귀포강변교회 2010. 1. 23.

 어둑어둑할 때 르비딤 골짜기를 지나 시내산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캄캄한 밤이었다.

 저녁 식사를 대충 하고 늦은 밤에 시내산 정상을 오르게 된단다. 아마 밤 11~12시경에 출발한 것 같다.

 

어디가 어딘지 종잡을 수 없는 밤에 시내산을 향해 출발했다.

싸늘한 밤 기운이 차가운데 때마침 하늘에는 두둥실 떠있는 둥근 달이 밤길을 비쳐주고 있다.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찍었는데~.

마치 천사들이 ?불을 들고 환영하는 하는 것 같은 느낌~.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가 좀 넘은 것 같은데 

이미 전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좋은 자리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약 해발 2300m 높이의 시내산 정상은 정말 살을 에인다고 할 정도의 추위속에 강풍이 불어대고 있었다. 

정상의 주변에는 베두인 청년들이 추위를 피할 담요를 10달러(?)에 빌려 준다고 호객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거의 2시간을 추위속에 덜덜 떨면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동녁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뒤 드디어 해가 그 모습을 살포시 드러내고 있다.

 

해 뜨기 전에는 분별이 안되었는데 일출과 함께 각양각국의 사람들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너무 추운 기온에 베두인족에게 담요를 빌려 뒤집어 쓰고 있다가 잠이 든 사람도 있다.

 

 그 몇분 사이에 두둥실 해가 떠 올랐다.

밤새 그 험한 산을 올라와서 그 추운 날씨속에 몇시간을 기다려서

그 몇 분간의 떠오르는 해를 보고 되돌아 내려오려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밤새 어두움 속에 그 신비한 모습을 숨기고 있던 시내산이

이제는 빛으로 인해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그 장엄한 모습을 속속들이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십계와 말씀을 받았던 모세를 기념하여 시내산 정상에 세운 회교 사원의 모습

 

그 맞은 편에는 카토릭계통의 모세 기념교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언제 다시 올지 기약없는 가운데 다시한번 돌아보고

 

 마치 모세가 40일을 금식 한 후 시내산에서 여호와를 향해 기도하듯이

 

 시내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산봉우리들

 

 두루 여행사 정수미 팀장과 함께

 

 드디어 밝아 온 새날을 맞이하고 하산하는 사람들,

저 아래 쪽 움막같은 곳에서 가져온 컵라면을 먹는 라면 맛은 세상에서 최고,

(컵 라면 1개에 부어지는 물값은 라면값 보다 비싼 1달러)

 

출처 : 바람 바람 신바람
글쓴이 : 신바람 원글보기
메모 : 시내산 정상을 올라서 얼마나 기다렸던가요. 너무 추워서 고생했지만, 일출을 보며 드리는 예배는 감격 자체였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