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성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피는 내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된다. 혈압이나 혈액순환 관리도 중요하지만 혈액 자체의 건강 또한 중요한 건강의 지표가 되는 것. 우리 몸 속의 혈관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인 약 10만km에 이른다. 심장에서 내보낸 혈액은 이 혈관을 타고 정맥, 동맥, 모세혈관 등 우리 몸 곳곳을 누비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혈액은 세포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며, 조직에서 생산된 열을 전신에 공급하여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수분이나 전해질 등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또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여러 가지 나쁜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생명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조건인 것. 그래서 맑고 깨끗한 혈액은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혈액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어떨까?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피가 탁해지면 노폐물이 쌓여 현기증, 만성피로, 통증, 생리불순, 손발 저림이나 냉증, 빈혈 등이 생긴다. 만약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어 혈액이 더 탁해질 경우 혈관 내에 피가 뭉치는 혈전이 생기면서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파이프 수도관도 중간에 찌꺼기가 쌓이거나 이물질로 걸쭉한 점성이 생기면 물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없다. 혈액순환 장애도 마찬가지. 심장의 펌프 작용으로 순환하는 혈액은 처음에는 맑고 깨끗한 상태였다가 생활 속의 각종 노폐물과 노화, 식생활 등으로 점점 탁해지고 끈끈해진다.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 산화가 촉진되고, 결국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혈액 건강의 핵심은 바로 깨끗한 혈액의 원활한 순환. 노폐물과 중성지방이 쌓이면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혈액이 탁하다는 것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당, 지질이 많아 점도가 높고 독소가 많다는 의미이다. 또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아도 혈관에 무리를 주거나 흐름을 방해해 순환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맑은 혈액의 순환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분을 고스란히 세포에 공급해 젊고 건강한 몸을 만든다.
-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며 팔다리가 자주 붓고 저리거나 시리다.
- 어깨와 뒷목이 자주 뻐근하고 뭉쳐 있다.
- 현기증과 함께 어지러움을 느낀다.
-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다크 서클과 안면 홍조가 생긴다.
-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생리통이 심하다.
- 낯빛과 입술이 검붉고 피부가 거칠다.
- 혓바닥 색이 칙칙하고 혓바닥과 몸 등에서 검은 반점이 보인다.
- 피부에 뾰루지나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
- 항상 몸이 찌뿌드드하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졌다.
-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며 예민해진다.
유전자가 ‘가나다나…’라고 한다면 ‘가을’ 같은 단어를 만드는 것이 단백이다. 보통 1개의 유전자가 10개의 단백을 생성하는데, 장기에 질병이 발생되면 특정 단백이 혈액에 유출되면서 혈액 속 단백의 변화로 질병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혈액에 있는 특정 단백의 종류와 그 수치를 통해 해당 장기의 질병을 알아내는 것이다.
건강한 혈액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 먹거리 개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은 절제하면서 과식과 폭식을 절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대신 혈액을 맑게 하는 해조류나 녹황색 채소, 부추, 양파, 마늘, 견과류 등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담배 연기의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에서 헤모글로빈 대신 산소와 결합해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활성 산소가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면서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과다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혈액 건강을 위한 관리법이다.
첫번째, 오메가3, 대두, 견과류, 녹차, 양파, 토마토, 포도주 등의 고밀도 콜레스테롤 섭취로 혈관벽을 청소한다.
두번째, 고혈압의 주범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혈액을 맑게 하는 해초, 채소, 과일과 같은 알칼리 식품 섭취를 늘린다.
세번째, 하루에 8~10잔의 물을 마셔 혈액 속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네번째, 일주일에 3일, 20분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든다.
다섯번째, 마사지와 지압으로 전신의 혈액순환을 자극하며 뻣뻣하고 정체된 근육을 풀어준다.
여섯번째, 흡연과 음주를 삼가며 노폐물을 줄이고, 간 기능을 정화한다.
일곱번째,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혈액을 탁해지므로 간식과 야식을 피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삼간다.
여덟번째,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거나 외국여행으로 장시간 비행기를 타게 될 경우, 2~3시간마다 한 번씩 자세를 변경하거나 운동을 하며 혈액의 정체를 예방한다.
아홉번째,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 신체의 신진 대사율을 높인다.
열번째, 충분한 수면으로 생활 속에 생긴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는 백혈구 발생을 늘린다.
- 간
과산화지질을 분해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철분, 비타민B2, B6, B12, 엽산 등으로 동맥경화나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 - 깨
항산화 물질인 ‘세사미놀’과 ‘세사민’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 단, 열량이 높기 때문에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금물. 하루에 1큰 술 정도가 적당하다. - 꿀
꿀의 포도당은 섭취하는 즉시 흡수돼 뇌를 맑게 해준다. 단, 고열량이기 때문에 잠자리에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많이 먹으면 오히려 혈액을 탁하게 만들 수 있다. - 굴
타우린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춰 혈액을 맑게 한다. 특히 심근활동의 조절 작용으로 부정맥이나 심부전 등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다. - 견과류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에는 황산화 비타민과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고 세포 손상을 막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지방분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 대두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이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 녹황색 채소
당근, 토마토, 호박, 시금치, 피망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깨끗한 혈액과 탄력 있는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피망, 토마토 등에 포함된 피라진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시켜 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마늘
알리신 성분이 혈소판에 작용해 혈전을 방지한다. 이 밖에 혈관을 확장시켜 순환에 도움을 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을 맑게 한다. - 양파
퀘르세틴 성분의 황산화 작용으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 매운맛을 내는 유화 프로필 성분이 혈액 속의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혈당치를 낮춰준다. - 해조류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로 피를 맑게 하고 혈행을 좋게 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또,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개선해 주어 노폐물 배출을 순조롭게 한다.
처음 혈액을 통한 암 검진법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점점 고령화 및 개별 맞춤 의료시대로 접어들면서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효율 고비용 진단 체계에서 통합ㆍ신속 진단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으로 초기 예방적 치료를 할 수 있는 기술 및 진단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혈액을 통한 암 검진법은 수년 전부터 개발되었지만 최근 많은 표지자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측정하는 민감도 또한 늘어나게 되었지요. 또 혈액은 쉽게 운반할 수 있다는 용이성이 있어, 보편화된 편의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선진 의료문화를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방법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쉽다는 것입니다. CT나 내시경 검사와 같이 대기 시간도 필요 없고 번거롭지 않으면서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지요. 또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6대암을 선별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추가 검사를 추천해 주기 때문에 가격대비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요.
특히 주목할 부분은 조기 암 검진에 유용한, 안전한 검사라는 사실입니다. 방사능 노출, 내시경 검사에서의 장내 출혈, 2차 감염 등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검사법이지요. 무엇보다 초기 암에도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혈액검사가 진행성 암을 주로 찾아내는 데 비해 조기 암도 검출해 낼 수 있습니다. 또 정기적인 검사 결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 암환자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의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소량의 혈액만으로 6대암을 검진하는 방법을 개발하셨다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연구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암을 진단하는 데는 어떤 기기를 사용하느냐보다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룰 것이냐 하는 진단 컨텐츠가 더 중요합니다. 그중에서 혈액을 이용한 종양표지자 검사가 가장 효율적인데, 기존의 방식은 하나의 표지자 결과 수치에 의존해 단순 암 발병 여부만을 판단해 암 검출률이 30~40%로 미미한 수준이었지요. 그래서 저희는 30여 종의 다수 생체표지자를 통계 알고리듬으로 분석하는 ‘체외진단다지표검사’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6개의 암 종별로 위험도를 수치화함으로써 기존 검사 대비 2배 이상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지요. 현재까지 암환자와 정상인 샘플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위암, 폐암, 간암, 대장남, 전립선암, 유방암의 6가지 암 종류에 대해 각각 85~95%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혈액을 통한 암 검진법을 발판으로 한 앞으로의 연구 방향이 궁금합니다.
국민들이 보다 쉽고 저렴한 접근으로 1차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유헬스(U-Healthcare) 시장이 도래하는 시점에 맞추어 자가진단(Point of Care) 기기도 병행 개발해, 최고의 조기 암 검진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암의 조기 발견은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각 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의료산업의 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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