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회단상

고난주간 4일 - 예수님처럼 침묵하십시오

by 서귀포강변교회 2013. 3. 28.

 

2013.03
28
예수님처럼 침묵하십시오
[ 마가복음 15:1 - 15:15 ]
[오늘의 말씀 요약]
새벽에 예수님은 결박되어 빌라도에게 끌려가 심문을 받습니다. 명절에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는데, 대제사장의 충동을 받은 무리는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요구합니다. 빌라도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예수님을 넘겨줍니다.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온 공회(1절) 유대교 법에 따라 세워진 23명의 재판관 모임으로 ‘산헤드린’이라 한다. 반로마 투쟁을 하지 않는 대신에 보장받은 유대교 자치 기구로, 오늘날 대법원에 해당한다.
빌라도(1절) 당시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 지역을 통치하던 총독



본문 해설
● 묵상 질문
동이 트기도 전에 예수님을 공회에 세운 대제사장들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 적용 질문
억울하게 고발당하거나 오해를 받을 때 그리스도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요?

☞ 고발 속의 침묵(15:1~5)
예수님은 해가 뜨기 전 새벽에 붙잡히셨지만, 그 새벽에 이미 온 공회가 모여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들이 한뜻이 되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끌고 가 죄인이라고 고발합니다. 이들이 애써 말을 맞추었지만 빌라도는 고발하는 내용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묻지만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억울함은 오직 하나님께 맡겼기 때문입니다(마 5:39~42).

● 묵상 질문
빌라도는 시기심 때문에 고발한 줄 알면서 왜 예수님을 놓아주지 않나요?

● 적용 질문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는 말씀을 오늘 누구에게 적용해야 할까요?

☞ 시기 속의 침묵(15:6~10)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고발한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의 인기를 ‘시기’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추앙에 연연하고 더 높은 인기와 인정만을 바라다 보니 시기심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사람들의 죄 문제를 다루며 하나님 앞에서 가장 낮아져야 할 대제사장들이 ‘시기심’을 절제하지 못하고, 예수님 대신에 살인자인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침묵하십니다.

● 묵상 질문
빌라도, 대제사장들, 무리는 각각 무엇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인가요?

● 적용 질문
하나님의 뜻과 사람들의 요구가 다를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 고함 속의 침묵(15:11~15)
낮아짐이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억울한 고발과 억지스러운 시기, 잘못 선동된 무리의 오해 때문에 부당한 재판을 받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침묵하십니다. 빌라도는 무리의 고함에 자신의 소신을 굽히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기로 합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순간에도 침묵이라는 낮아짐의 사명을 감당하십니다. 모두가 고함치는 와중에도, 침묵할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억울하고 부당한 대우 앞에서도 침묵하셨던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것 같을 때 목소리가 커지는 제 조급함을 회개하고, 주님이 입을 다물게 하실 때 잠잠히 순종하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