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 전도전략에 대한 연구
불신자들의 과거 출석 경험 55.1%
- ▲홍영기 소장(교회성장연구소)
한국교회는 21세기 들어와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많은 개척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교회들이
회심성장보다는 수평이동을 통하여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신자들을 전도하여 구원시키는 회심성장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이에
교회성장연구소는 한국의 불신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의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구는 2004년 3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 전국의 9개 지역에서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는 불신자들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그 중에서 유효 표본 1,0059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기본적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 즉 성별, 연령, 학력 등을 조사하였고,
주요 조사 내용으로는 불신자의 생활 양식, 과거 교회생활, 과거 전도받은 경험, 현재 개신교에 대한 시각, 종교적 믿음의 성향 등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기본적인 통계자료를 분석한 후에, 인구 통계학적 특성이나 불신자의 종교 선호도, 불신자 생활 양식을 독립 변수로 하여 다른 연관된
사항들을 추가로 심층 분석하였다. 여기에서는 연구의 중요한 핵심 내용들을 정리하여 제시하려고 한다.
불신자들의 생활
양식
불신자들의 생활을 조사했을 때 거주지역의 80.3%가 근린생활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전도를 할 때에 인구밀집도가 높은
이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불신자들은 인생의 목표가 좋은 친구가 많은 것(47.0%)로 절반을 차지하고
건강(28.9%), 직업(13.1%), 가정생활(7.3%)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의 고민거리는 진로/직업이 47%로 절반에 가깝고 경제적
어려움이 21%, 결혼/가정생활이 13.3%로 전체의 81.3%가 현재 한국적 상황에서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내용과 연관되어
있었다.
일요일 여가활동에 대하여 휴식과 가족과의 놀이, 레저활동이 전체의 51.7%를 보여주고 있어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
경우(학업, 직장, 경조사 25.9%)를 제외하고는 주말의 휴식에 대한 비중이 매우 큰 것을 보여준다. 사회변화에 찬성하는 모습으로는 건강 강조
17.5%, 근면성실 강조 16.7%, 도덕성/윤리의식 강조 13.9%, 개인 자기표현강조 10.7%, 여성권익신장 10.1% 등 긍정적이고
건전하 면에서의 강조가 드러나고 있다.
사회의 변화 모습 중 반대하는 부분을 보면, 빈부의 격차 심화(28.2%), 음주/흡연 더
많이 용인(18.3%), 지역감정 심화(14.8%), 종교/신앙 강조(9.2%), 성적인 자유함(8.9%)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강조가 높는
순위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불신자들의 과거 출석 경험
과거 교회출석 경험은 개신교인 불신자의
과거 교회출석 경험을 보면 있다가(55.1%), 없다가 41.0%로 교회축석 경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했던 교회의 교인
수는 개신교인 불신자의 과거 출석교회의 청장년 교인수를 보면 개척교회가 60.8%로 대부분을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고 소형교회(20.0%),
중소형교회(12.0%)순으로 나타났다.
위 결과 소형교회 이하의 경험이 80.8%, 중소형교회 이하의 경험이 92.8%로 대부분의
불신자가 소형교회 이하의 경험을 하고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출석기간은 개신교인 불신자의 출석교회 출석기간을 보면 3개월
미만(33.0%), 3개월-1년 미만(13.5%), 1년(20.3%), 2-3년 이상(33.2%)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회를 경험한 92.8%가
중소형교회를 경험한 것으로 볼 때, 대부분의 불신전도 대상들이 중소형교회 안에서 제대로 된 복음의 확신과 양육과적을 효과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1년 이상 교회생활을 한 사람이 53.5%라는 비율을 통해 볼 때 매우 장기간 동안 불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방치되어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교회를 떠난 이유에 대하여 개신교인 불신자의 과거 교회를 떠난 이유를 보면 귀찮아/흥미가 없어(26.1%),
시간이 없어(18.3%), 믿음이 없고 형식적임(11.9%), 이사해서(8.8%), 나와 맞지 않아(8.3%)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문항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 믿음이 없고 형식적이어서라는 대답이 56.3%에 해당하고 있다.
복음의 핵심내용에 대해 개신교인
불신자의 복음의 핵심 내용을 보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21.5%), 천국에 가는 것이다(18.7%), 선하게 사는
것이다(15.1%),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14.1%), 복음을 모른다(11.8%)순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의 본질인 구원의 문제에 대한 이해가
21.5%인데 불신자들의 50%이상이 교회를 출석했던 경험이 있다는 상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접하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불신자의 종교적 믿음 성향
불신자들의 종교성(향) 중 신(神)의 존재에
대한 성향을 보면 아니다(22.3%)보다 그렇다(41.2%)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불신자들의 종교성(향) 중 하늘나라/천국의 존재에 대한
성향을 보면 아니다(14.3%)보다 그렇다(31.9%)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불신자들의 종교성(향) 중 죽은 후의 영혼의
존재에 대한 성향을 보면 그렇다가 64.8%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불신자들은 기적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신자들의 종교성(향)중 귀신의
존재에 대한 성향을 보면 그렇다가 51.6%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불신자들은 귀신, 즉 영물을 믿는, 영적 세계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불신자 특성에 따른 연구 결과를 요약하여 제시한다.
불신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
성별로 살펴보았을 때 여성은 남성보다 높은 종교성과 개신교 선호도를 보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개신교를 더
선호하며(남성:1.83 ; 여성: 1.95), 신, 천국, 사우 영혼, 기적,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남성보다 더 크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전도받은 경험이 더 작다.(남성:1.40 ; 여성:1.27). 이것을 통해 볼 때 여성에게 전도하는 것이 매우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그들은 개신교에 대한 선호도(10대:1.82 ; 20대:1.87 ;
평균:1.89)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10대:2.45 ; 20대:2.53 ; 평균:2.55)는 평균보다 낮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은 신, 천국,
사후 영혼, 기적, 귀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오히려 40,50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것을 통해 볼 때 청소년들은 복음을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토양은 준비되었으므로 개신교와 목회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선교의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연령별로 자신의
연령대의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연령은 40대이다. 40대는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배타적이고 불친절한 태도를
꼽았다.(27.6%).그리고 바람직한 교회상으로 사랑이 많은 교회를 1순위로 들었다.(29%) 이런 결과를 통해 보았을 때 40대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친절과 사랑과 같은 인격적인 접촉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함을 짐작하게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사람들이 과거에
교회출석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가장 많이 교회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2.35 ; 평균:2.13). 그런데 서울의 불신자들은
사랑이 많은 교회를 선호하고 가장 바람직한 교회상으로도 사랑이 많은 교회를 들었다.(33.1%).이것을 통해 보았을 때 서울은 인구의 유동이
심한 지역으로서 교회에 나오던 사람이 교회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시의 냉랭하고 차가운 문화 속에서 사랑과 정과 같은 인격적 요소를
갈망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강원도 지역은 개신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강원2.12 ; 평균1.89), 천국 존재에 대한
믿음도 높게 나타났다(강원:2.27 ; 평균:2.08). 그러므로 강원도 주민은 개신교의 전도를 받아들일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부산, 대구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도와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를 바람직한 교회로 생각하는 것이
특징적이다(부산20.8%, 대구20%). 통상적으로 전도나 선교는 불신자들이 미처 생각할 수 없는 교회상이라고 보았을 때 부산과 대구 지역에는
한번 교회를 다녀보았던 이탈 교인이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소득과 학력수준을 살펴보면, 소득과 학력이
낮을수록 기독교에 대한 선호도나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역으로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기독교에 대한 선호도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비판의식이 깊어져서 현재의 개신교나 목회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개신교에 대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큰 소득이 낮은 계층이나 저학력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도활동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학력에
따라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목회자상이 차이가 나고 있다. 주로 인격이 훌륭한 목회자가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고졸의 경우 2순위가 교인들을 잘
돌보는 목회자로(19.1%)로 나타났다. 대졸 학력의 경우 2순위가 사랑이 많은 목회자(21%), 대학원졸의 경우 공동 1순위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목회자(37.5%)로 나타났다. 이는 학력이 낮을수록 목회자로부터 사랑과 돌봄과 같은 정적인 요인을 얻기 원하며 학력이 높을수록
지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불신자들의 전도 받은 경험
과거 전도받은 경험은 타종교인 불신자가 과거
전도 받은 경험을 보면 없다(34.6%)보다는 있다(64.4%)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타종교인
불신자들은 10명 중 6-7명은 종교(특히 개신교)의 전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전도 받았던 종교에 대해서는 타종교인
불신자가 과거 전도 받았던 종교를 보면 개신교(65.2%)가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가돌릭(15.2%), 불교(13.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타종교인 불신자는 10번 중 6-7은 개신교인으로부터 전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신교인들이 전도 활동을
타종교인보다 적극적으로 많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신교가 가장 높은 65.2%이고 다른 기타 종교를 다 합쳐도 34.9%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 전도한 개신교인에 대해 타종교인 불신자가 전도 받았던 개신교인을 보면 길에서 만난 자(26.3%),
친구/선배(13.7%), 방문자(12.2%), 이웃 사람(8.6%) 순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를 통해 보면 모르는 익명의 사람을 통해 전도 받은
것인 55%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가족을 제외한 아는 사람을 통한 전도가 30.7%, 가족을 통한 전도가 7.2%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개신교의 전도가 익명의 사람에게 많이 치우쳐 있으며 가족 내에서 전도하는 비율이 아주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도 받을 때 감정은 타종교인 불신자가 전도 받을 때의 감정을 보면 긍정적인 느낌(14.0%)보다는 부정적인
느낌(36.0%)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경우 타종교인 불신자의 전도 받았을 때의 긍정적인 감정을
보면 옳은 말이라고 생각했다(38.7%), 편안한 느낌이었다(23.2%), 믿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22.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감정은 타종교인 불신자의 전도 받았을 때의 부정적인 감정을 보면 강요당하는 느낌이었다(31.6%),
귀찮았다(29.6%), 거부감이 느껴졌다(2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도 받을 때의 방법으로 타종교인 불신자가 경험한 전도방법을
보면 길거리 전도방법(28.9%), 주보/전단지 전도방법(26.3%), 행사를 통한 전도방법(13.8%), 실생활 모범의 자연스런
방법(13.2%), 모임에 참석하는 방법(8.1%) 순으로 나타났다.
길거리와 주보 전단지의 전도방법이 55.3%로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개인적 접촉보다는 대중적 접촉의 방법으로 전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도의 메시지에 대해 타종교인
불신자가 경험한 전도 메시지를 보면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25.5%),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23.4%), 예수 믿으면 평안과 안식이
있다(21.6%),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11.6%) 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의 개신교에 대한
시각
선호하는 종교는 불신자의 개신교 선호도를 보면 선호한다(26.0%)보다는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것(36.6%)으로
나타났다. 불신자가 개신교를 선호하는 이유(26.0%)는 끌려서(36.8%), 대중적임(18.8%), 좋은 말과 좋은 일을 많이
해서(22.2%) 순으로 나타났다.
타종교에서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가족의 영향력이 21.6%로 매우 높게 나타나는 반면,
개신교에서는 11.1%에 그치고 있다. 이 결과는 과거에 가족으로부터 전도 받은 사람이 7.2%에 머무는 저조한 가족 전도의 현실과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호하는 타종교는 불신자의 타종교 선호도를 보면 불교(46.8%)로 절반을 차지하였고 무교(33.1%),
가톨릭(19.3%) 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의 타종교는 불신자가 타종교를 선호하는 이유는 집안이 같은 종교(21.6%), 자신을
믿음(13.1%)과 마음이 평안해서(20.9%),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신앙생활(18.3%)과 조용함(10.1%) 순으로 나타났다.
18.3%가 자유로운 신앙생활에 대한 긍정으로 타종교를 선호하고 있으며, 개신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뢰감(7.8%)이 보여지고
있다.
개신교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참 진리 전파보다는 교세 확장에 우선임(32.2%), 헌금을 강요함(19.4%), 너무 규율을
강조함(15.5%), 배타적이고 불친절함(12.0%), 목회자의 자질 문제(9.0%)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가 교인이 되는데 방해요인을 보면
시간이 없어(21.4%)와 귀찮다(13.8%) 및 정신적 여유가 없다(10.4%), 믿음이 안 간다(20.9%)와 개신교인의 행실이 마음에
안든다(12.3%), 신은 없다고 생각한다(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25.4%가 믿을 수 없다는 신회의 문제로 다시 부각되어지고 있다.
결국 10명 중 3-4명 정도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인격과 행동에 대한 불신으로 교회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신자가 보는 현대
인근교회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보면 무료 식사 대접(19.1%), 불우이웃돕기(16.5%)와 이웃돕기 바자회 활동(12.1%), 고아원 양로원
방문(14.8%), 주차장 개방(5.4%)과 주위 환경 정화/거리 청소(5.1%) 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가 기대하는 향후
인근교회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보면 불우이웃돕기(26.5%)와 이웃돕기 바자회 활동(7.4%), 장애인 돌보기(19.1%), 고아원 양로원
방문(16.5%), 주위 환경 정화/거리 청소(10.9%), 무료 식사 대접(7.8%) 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가 보는 바람직한
교회상을 보면 자유롭고 편안해야 한다(31.6%), 사랑이 많아야 한다(24.5%), 전도/선교가 살아야 한다(10.8%), (지역)사회 구제에
힘써야 한다(10.4%),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9.1%) 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들이 교회를 통해 위로와 편안한 쉼터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신자가 보는 목회자 신뢰수준을 보면 신뢰하지 않는다가 46.8%, 신뢰한다가 11.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신회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신자가 보는 바람직한 목회자상을 보면 인격이 훌륭한 목회자(30.6%)와 사랑이 많은
목회자(25.6%), 인간관계가 훌륭한 목회자(14.0%)와 교인을 관리/ 돌보는 목회자(12.7%) 순으로
나타났다.
불신자의 종교 선호도에 따른 특성들
불신자의 종교 선호도에 따른 특성을 살펴보면 개신교를
선호하는 불신자들이 가장 전도를 적게 받고 있었다(개신교:1.10, 평균:1.34). 개신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도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통해 볼 때 한국교회는 그 동안 전략적으로 전도를 해오지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유교, 불교, 가톨릭, 무교를 선호하는
불신자들 중에 불교를 선호하는 불신자가 가장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불교:2.19 ; 평균:2.55). 그리고 개신교를 선호하는 불신자들이
신, 영혼, 기적의 존재를 믿는 믿음이 가장 강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교세
확장에만 우선하는 모습이었다(36.1%).
그러나 가톨릭을 선호하는 불신자들은 개신교가 너무 규율을 강조한다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본 것이 매우 특징적이다(31.8%). 이것을 통해 보았을 때 한국교회는 전도를 할 때 무리하게 자신의 교회만을 키우려고 한다는 모습을
지양하고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관계전도, 생활전도의 전략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불신자 생활양식에 따른 특성들
불신자의 생활양식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지식관찰형의 사람들이 가장 개신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자기주장형, 도우미형, 열정주의형 등이 개신교를 선호하고 있었다.
가장 개신교를 선호하지 않는 유형은 성공지향형이었다. 그리고 지식관찰형이 선호도도 높고 개신교의 믿음 체계에 대해 더 높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식관찰형은 신의 존재를 확고히 믿게 되고 있으므로 전도하기 용이하다. 불신자 전도 시, 지식을 중시하는 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사례를 철저히 준비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어낼 것이다. 반면에 자신을 중시하는 개인주의형의 사람들은 신에 대한 존재를 믿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불신자의 유형에 따라 전도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이 연구는 많은 불신자들이 실제적 필요를 채우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신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들, 진로나 직업, 경제적 문제등(68%)으로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추상적이 종교는 큰 의미를 제공하지 못한다.
한국교회가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하여 접근할 때 보다 효과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현실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드시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불신자들이 영적인 것에 대한 기초적 믿음이 어느 정도 있다고는 하나, 주된 관심사는 삶의 현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교회는 불신자들의 삶의 문제를 다루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많은 불신자들이
주말에 주로 휴식이나 가족과의 놀이, 레저 활동을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제 주 2일 휴무제가 도입되면서 여가에 대한불신자들의
관심을 한국교회는 전략적이면서 영적으로 충족시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불신자들의 실제적 필요를 채움으로 접촉점을 만들면서
본실적인 구원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개신교가 실제적인 종교가 되지 못하면 사람들로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의 이탈 현상이 심각하고 한국교회가 새신자 정착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불신자들의 과거 개신교 교회 출석 경험이 무려 55%나 나타났다. 이찰 교인의 대다수는 100명 미만의 교회(82%)에 출석하였었고, 300명
미만의 교회를 출석한 사람들은 93%나 되었다. 이것은 이탈 교인의 대다수가 중소형교회에 다녔음을 보여준다. 이들 중 대다수(66.8%)는 1년
정도까지 교회를 출석한 경험이 있었다.
이것은 한국의 중소형교회들이 새신자 정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형교회가 가지고 있는 환경의 열악함(예, 부족한 교육이나 사역자 부족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불신자 전도와 정착에
준비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불신자들이 처음 교회에 출석하였을 때 1년 이내에, 최소한 6개월 이내에 복음을 소개하고 구언시키는
사명감과 전략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 중소형교회들은 효과적으로 불신자들을 양육하고 정착시키는 시스템을 개발시켜야 하고 불신자에 대한 맞춤식
양육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교회성장연구소의 수평이동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들이 수평이동 성장의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교회들도 전입성장보다는 회심성장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그들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으로 불신자 전도에 주력하고
중소형교회를 도와서 사역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 교회를 출석하다가 교회를 이탈한 불신자들은 복음의
핵심내용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임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21.5%에 불과하였다. 이것은
한국의 많은 개신교회가 새신자 양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교회를 이탈한 교인들이나 현재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
불신자 그룹을 적극적으로 다시 교회로 전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가 타종교에 비해 가장 전도 활동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전도하고 있지 못하는
점을 보여준다. 불신자들의 10명중 6.7명은 개신교로부터 전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신자의 종교 선호도와 전도를 받은 경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불교, 무교, 가톨릭, 그리고 개신교 선호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도 받을 때의 긍정적 느낌은 무교를 선호하는 불신자가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불교, 가톨릭,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신교 선호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개신교를 선호하는 불신자 그룹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전도하지 못하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전도의 열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지혜이다. 개신교 선호 그룹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이 연구는 한국 교회의
전도에 있어서 수용적인 전도 타켓 그룹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도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전도 대상자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전략적으로 파악하여 영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에 대한 선호도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불신자 집단은 어디로 나타났는가? 그것은 여성들, 연력이 높은 사람들, 그리고 소득과 학력 수준이 더 낮은 사람들의 집단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해 더 적극적 관심을 가지고 전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소득 수준이 낮고 학력이 낮은 사람들은
사랑이 많은 교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들에게 겸손과 사랑으로 섬김 전도를 해야 한다.
불신자들 유형
가운데에서는 지식관찰형의 불신자들이 기독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관찰형의 불신자들은 잘 준비된 교육을 통하여 기독교
복음을 소개함으로 그들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성향 뿐 아니라 지역적 특성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불신자들이 가장 이탈교인이 많았지만 동시에 기독교에 대한 선호도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불신자들은 사랑이 많은 교회를 매우 바람직한 교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 층 가운데 오직 40대만이 사랑이 많은
교회를 가장 바람직한 교회의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이것은 특히 40대의 서울 지역 불신자들을 전도할 때
사랑을 보여주는 전도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시사해준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수용적인 전도 그룹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전도
접근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
다섯째, 이 연구는 한국교회가 젊은이들과 고학력자와 남성들로부터 가장 선호도가 낮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나이가 젊을수록 개신교에 대한 선호도나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이미지 개선과 전도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만약 한국교회가 변화하는 사회와 자라나는 젊은 세대를
향하여 창조적으로 목회를 하지 않는다면 서구교회와 같이 성장의 쇠퇴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교회는 근대화되고 세속화되는 이 사회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이 교회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상 예배라든가 청소년 리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많은 교회는 주일학교 사역이나 청년 사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그들에게 달려있다. 젊은이들의 선교를 위해
교회의 자원을 투자하여 미래의 교회성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이 연구는 많은 불신자들이 한국교회의 전도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강요 당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전도 받은 경험에 대한 조사 결과 가장 눈에 띠게 부각되는
것은 개신교의 강요하는 태도에 대한 반감이었다. 이것은 현대 사회의 개인 생활의 존중과 종교적인 관심의 저하에 따른 경향으로 비춰진다.
불신자들이 전도 받을 때도 긍정적 느낌(14%)보다는 부정적 느낌(36%)이 많았으며, 부정적인 감정인 경우에는 강요 당하는
느낌이었다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반감으로 개신교를 선호하지 않는 불신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불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강요하는 종교, 통제가 많은 종교, 흥미 없는 종교로서의 이미지가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요에 대한
반감, 불신자의 교회나 목회자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은 한국 교회가 이미지 변화가 시급함을 시사해준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개인존중이 배려되는
전도법을 개발할 필요성을 제기해준다.
한국교회가 전도할 때 접하는 불신자들은 이미 전도를 받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긍정적
시각보다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전도방법 중에서 강요적 이미지를 풍길 수 있는 방법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또 그들이 반복적인 전도를 받았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그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불신자 중에 과거에 교회를 다녔던 경험의 대상자들을 어떻게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흥미 없는 대상으로, 신뢰를 상실한 대상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격적이면서도 영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일곱째로, 이 연구는 한국 불신자들의 개신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고,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도 낮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개신교 선호도는 26%로 나타났고 목회자 신뢰도는 11%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불신자들이 한국교회가 진리 전파보다는 교세 확장에 급급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인하여 불신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이것이 전도에 방해가 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많은 불신자들은
바람직한 교회상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교회, 사랑이 많은 교회를 지적하였고, 바람직한 목회자상으로 인격이 훌륭하고 사랑이 많은 목회자를
지적하였다. 이것은 한국 개신교가 사랑의 이미지를 불신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해준다.
많은 불신자들이 인근 교회가
하기 원하는 봉사활동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장애인을 돕는 것(46%)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대 사회봉사를 통하여 사랑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불신자들의 시각을 변화시키는 데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사회 봉사를 통하여 교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일은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이것은 앞에서도 제기된 것처럼, 강요하는 종교로서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교회의 연합 운동이다. 불신자들의 눈에 비친 교파확장의 이미지는 교회들이
연합하여 지역사회를 함께 섬길 때 해소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교회적 본질을 유지하면서 사회를 위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사역에 대해 지속적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영성과 창조성을 개발하라
아직도 한국 사회에는 예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이 4천만 명 가까이 된다. 교회성장의 환경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영혼 구원에 대한 새로운 열정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정체되어 있는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려면 전도에 불을 붙여야 한다.
이러한 전도에는 영적이고 전략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성의 여인에 대해 아시고 전도하신 것처럼, 전도 대상자를 먼저 이해하고 기도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이번에
교회성장연구소가 조사한 불신자들의 의식과 시각에 대한 자료들은 앞으로 좀 더 심도 있는 다각적 분석이 가능하다.
연구소는 앞으로
더 전도 전략을 연구할 것이고, 이러한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전도 사역에 적용하는 가는 각 교회의 영성과 창조성에 달려있을 것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한국 사회에 임하도록 최선을 다해 전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홍영기 소장(교회성장연구소)
크리스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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