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p.16)
하나님께 속한 자는 의로운 삶을 삽니다. 죄 속에 빠져 있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합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을 닮습니다. 그 형제를 사랑합니다. 서로 사랑합니다.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자입니다. 사도요한은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그리스도인 자격이 없다고 준엄하게 경고합니다. 주님, 우리의 속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용서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용납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놓은 다음에 사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있는 미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불순종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를 용서하소서. |
요한일서 3장 9절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
2005년 3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도 서귀포시 남주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들과 서귀중앙초등학교 3학년에 전학 한 딸의 이야기입니다.
2005년 3월 2일, 남주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은 제주도에 연고가 없이 이사 온 부모때문에 막막하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친구도 아는 친구도 없이 너무나 다른 환경의 제주도 친구들을 사귀어야 될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학업에 대한 부담도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입학 첫날, 점심시간의 일입니다. 줄을 서서 반 별로 배식을 받아야 되는데, 아직 한 명도 사귀지 못한 상태에서 그만 줄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다른 반 아이들과 섞여서 배식을 받고 빈 자리에 앉아 먹으면 되는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아들은 고민고민하다 수도물만 마시고 점심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다른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괸당과 신구간, 너무나 독특한 제주도 방언에 다소 폐쇄적인 성향으로 인하여 학업과 친구사귀기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출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선후배를 만나고 문화를 배우면서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생활이 환경적응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서귀포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제주도 방언에도 익숙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며,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였습니다.
여린 성격에 부모에 대한 불만을 품고 전학을 온 딸은 환경에 대한 적응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말을 걸어도 대꾸하지 않는 짝꿍과 친구들(이것은 오해였습니다, 순진한 시골친구들은 오히려 서울 아이라고 어려워했으니까요)때문에 점심시간엔 혼자 운동장을 배회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외로움에 처한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제주도의 문화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서서히 성격도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교회를 출석하면서 서서히 부정적인 자아를 벗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특기도 발견했습니다.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던 딸은 그것으로 반 친구들을 사귀면서 지금은 만화가를 꿈꾸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으니까요.
부모의 일방적인 통보에 말없이 따라준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전학 온 아이들의 내적인 고통을 잘 몰랐었는데, 최근에 그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듣게 되었습니다.
자녀교육에 자녀와 부모, 학교와 부모의 역할은 협력의 관계임을 발견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할 때에는 더욱 그렇구요.
여기에 신앙의 힘을 권하고 싶습니다.
마음의 평강과 기쁨이 자아의 출발이요, 행복이기 때문이지요.
이 땅의 모든 가정과 자녀들의 생활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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