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길,구원의 길,순종의 길
국민일보 입력 2009.12.31 14:32
◇시련과 승리의 첫 선교여행=첫 신호는 안디옥에서 불길처럼 일어났다. 최초의 이방인교회가 세워지고 제자들이 처음으로 크리스천이라 불리게 됐다. 바울은 감독으로 파송됐던 바나바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메시지 하나를 붙잡고 선교여행을 떠났다.
전도자들은 여행에서 난관을 겪기도 했다. 가는 마을과 도성들에서 위협을 당했다. 매 맞고 쫓겨나기 일쑤였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그들은 돌아가는 길에 다시 방문해 교회를 세우고 지도자를 선임했다. 바울은 핍박 속에서도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행 14:22)며 선교 정신을 강조했다.
◇전략이 아닌 성령에 의지한 선교=두 번째 선교여행은 첫 여행에서 설립한 교회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바울은 선교 활동에 있어서 그의 전략에 의존하지 않았다. 해박한 성경지식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초대교회 중요한 현안을 처리했던 그였지만 선교에 있어서만은 그의 지략이 아닌 성령의 진행에 순종했다. 그는 철저히 성령에 이끌려 나갔다. 때로 행선지가 수정되기도 했다. 성령은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했고(행 16:6), 예수의 영은 비두니아로 가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행 16:7). 성령은 바울에게 직접 개입했다. 환상 속에서 바울은 마케도니아 사람 한 명의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는 절규를 목격했다.
바울 일행은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테네, 고린도를 여행했다. 바울은 때로는 회당에서 설교하며 때로는 이방 신전에 들어가 그들의 입장에서 대화를 풀어간다(행 17:16∼34). 이른바 내부자적 시각으로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고린도에서는 2년을 머물렀던 바울은 장막 제조업자(Tent Maker)로 일하며 복음을 전했다. 장막 제조는 그의 가업(家業)이기도 했다.
◇배가 파산되고 뱀에 물려도 복음 전해=3차 선교여행은 에베소에서 시작한 일을 마무리 짓는 것부터 시작된다. 2년 간 에베소에 머물며 복음을 증거했다. 드로아에서는 설교 중 떨어져 죽은 청년을 다시 살렸다. 이후 밀레도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울은 논쟁과 폭동 사건에 휘말리며 체포됐다. 이를 통해 바울은 로마제국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예루살렘을 떠나 가이사랴로 압송된 그는 빌라도의 후임으로 팔레스타인 총독으로 부임한 벨릭스의 심문을 받았다. 바울은 그 앞에서 3번의 변증 기회를 얻었다. 벨릭스와 후임 베스도, 아그립바 왕 앞에서였다. 바울은 여기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고 로마로 압송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했다.
여행 경로는 가이사랴에서 미라, 미라에서 말타, 말타에서 나폴리까지였다. 항해를 시작하자 광풍이 배를 덮쳐 14일을 표류하다 말타에서 좌초했다. 말타에서 바울은 치명적 독사에게 물리기도 했으나 굴하지 않았고 도리어 섬사람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치기도 했다.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가택연금을 당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로마의 유대인을 만나 예수에 관해 설득하려고 힘썼다.
바울의 선교여행 거리는 대략 1만7000㎞로 알려진다. 대부분 도보여행이 많았고 로마의 군사도로를 따라 이 마을 저 마을로 이동했다. 한 도시에 도착하면 주로 유대인 거주 지역을 찾았다.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 전역에 흩어져 살았고 그들의 회당이 있었다. 바울은 이곳을 거치며 예수가 하나님이자 구세주라는 것을 설파했다. 그러나 유대인을 넘어 각 도시의 이방인들에게도 십자가와 부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갖히기도 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는 여기서 기록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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